한, 범여권 소통합 = '밥그릇싸움의 불임정당'
한, 범여권 소통합 = '밥그릇싸움의 불임정당'
  • 승인 2007.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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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탈당 그룹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일부가 이번 주중 통합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하는 등 일종의 범여권 '소통합'에 합의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동상이몽 중추협이 역시 밥그릇 싸움부터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15일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가 신당을 곧 구성한다고 하는데 중추협의 신당은 현란한 움직임으로 국민의 눈속임을 하는 야바위놀음의 하나일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추협을 두고 "무능 정권연장을 위한 들러리일 뿐"이라고 규정하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어떤 정책이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할 것이며, 17대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 후보 하나 내놓지 못할 것이다. 한마디로 불임정당"이라고 쏘아 붙였다.
나 대변인은 또 "국고보조금 때문에 급조한 동상이몽의 중추협이 역시 출발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며 "정당이 탄생하려면 정강정책을 정하기 위한 정책과 이념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먼저일텐데 밥그릇 싸움이 먼저이다. 순리에 반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로 지분 주장을 하면서 밀고 당기는데, 국민의 눈에 어느 쪽도 명분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며 "차라리 ‘보조금 나눠먹기 추진협의회’라고 명칭을 바꿈이 어떨까 싶다"고 비꼬았다.
앞서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심효석 원내대표, 통합신당모임 최용규 원내대표와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 등은 13일 만나 중추협 첫 회의를 열고, 내달 초까지 신당 창당 작업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럴 경우 의원수 40명 안팎의 신당이 탄생할 전망이다.
중추협은 오는 17일 2차 회의를 열어 통합 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논의키로 했으며 통합신당의 정체성과 큰 틀의 정책 기조를 담을 기본 정책합의서도 이날 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추협은 앞으로 신당 추진과 통합교섭단체 확대에 관한 모든 권한을 갖게 되며 신당모임 6명, 민주당 6명, 국민중심당 1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중추협 내 정당, 정파간 '지분'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신당모임은 15일 전원회의를 소집해 정책합의서, 외부세력 참여문제, 창당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며 민주당도 16일 당내 기구인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를 열어 쟁점사항별 전략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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