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당론결정 요구 안타깝다
한,당론결정 요구 안타깝다
  • 승인 200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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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12일 청와대가 각당에 '18대 국회 초 개헌안 처리' 당론결정을 요구한데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정치권이 제시한 벚꽃길을 마다하고 가시밭길을 걷겠다는 노 대통령의 태도가 안타깝다'고 비난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청와대가 정치권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니 각당은 16일까지 그다지 어렵지 않은 당론 추인 절차를 밟으면 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분명히 밝히지만 개헌문제를 처리하겠다는 것이 당론이고 당 대선후보들도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노 대통령이) 확고부동한 입장과 6당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론채택까지 원하고 있는데, 개헌안 발의를 철회하고 한 점 미련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또 "정치권이 제시한 벚꽃길을 마다하고 가시밭길을 걷겠다고 우기는 노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그동안의 예에 비춰봤을 때 원내대표 합의를 당론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합의문을 기초로 당론을 만들면 된다"면서 "한나라당은 청와대에서 받아들인 것에 대해 돌팔매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화답을 폄훼한 것은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 한나라당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고 있다"면서 "각당이 16일까지 그다지 어렵지 않은 당론 추인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대승적 자세인지 고민해 달라"면서 "청와대는 6개 정당이 요구한 개헌안 발의 유보 요청에 대해 신뢰를 가져야 하며 국회 통과 가능성이 없는 문제에 대해 형식논리와 자존심 싸움으로 소모적 논쟁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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