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단풍미인 한우, 'FTA파고 아랑곳-축산시장 위기를 기회로...'
<창간특집>단풍미인 한우, 'FTA파고 아랑곳-축산시장 위기를 기회로...'
  • 이요한
  • 승인 2007.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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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농업 분야의 가장 심각한 타격을 농?축산업분야. 특히 농도(農道)인 전북도의 경우 쌀이 FTA 협정에서 제외되면서 축산분야 중 한우 농가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내 축산물 우수브랜드를 찾아보고 위기인 한?미 FTA를 기회로 삼는 계기를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준비된 브랜드

정읍지역 142개 한우농가로 구성된 ‘단풍미인한우 영농조합(대표 김상준)’은 지난해 쇠고기 등급판정결과 1등급 이상 발현율 97.2%로 품질의 우수성을 내세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단풍미인한우 영농조합은 지난달 26일 삼성홈플러스 수도권 22개 매장에 연간 1등급 한우 600마리를 납품키로 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며, 한,미 FTA 타결에 아랑곳하지 않고 활기를 띠고 있다.

1990년 정읍지역 13개 한우농가가 동참한 ‘단풍한우연구회’가 발전한 ‘단풍미인한우 영농조합’은 지역의 순수한 한우 생산조합.

‘단풍미인한우 영농조합’은 2003년 9월 25일 영농조합을 설립하고 정읍시와 공동브랜드인 ‘정읍단풍미인한우’로 브랜드를 확정해 지난해 2월 상표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브랜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소 늦게 브랜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단풍미인한우’는 18여년전부터 활동한 ‘단풍한우연구회’의 고급육 생산 노하우와 선진기술 연수 등을 바탕으로 단시간에 국내 대표 한우 브랜드로 성장했다.

영농조합측은 한우의 경쟁력을 ‘송아지 개량’과 ‘맛’에서 찾고 있다.

‘송아지 개량 사업’은 유전적으로 우수한 자질을 갖춘 송아지를 찾아내 한국형 보증종모우를 선발하는 한우 육질개선 사업.

고급 한우 브랜드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영농조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량자조금’을 조성해 영남대학교 정금기 교수와 공동으로 꾸준한 고급 한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풍미인한우 영농조합 김상준 대표는 “최근에는 세계적인 쇠고기로 손꼽히는 일본 ‘화우’를 경쟁모델로 삼고 최상급 육질에 뛰어난 ‘맛’을 내는 유전인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쟁상대는 세계적인 일본 ‘화우’ 뿐

‘단풍미인한우’의 목표는 국내 최상급 상품을 넘어 세계적인 쇠고기 브랜드인 일본산 ‘화우’를 앞지르는 것이다.

‘단풍미인한우’는 우수한 육질의 상태를 나타내는 1+ 등급 출현율이 2005년 71.2%에서 2006년 82%로 연일 고품질 달성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한 농가 수익도 전년보다 마리당 100만원 이상 높아지며, 농가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매출 2005년 58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90억원, 올해는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은 품질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섬유질 사료공장을 건립해 조합원들에게 일괄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TMR(Total Mixed Ration, 완전혼합 사료)사료의 주 원료인 총체보리를 도내 축산농가들로부터 전량 공급받아 새로운 수익원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풍미인한우’는 쇠고기의 최고등급인 1++A 생산율 70%를 내년 목표로 세계수준의 품질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영농조합 김상준 대표는 “1991년 4월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으로 위기를 맞았던 일본은 고급육인 ‘화우’를 중점적으로 생산, 소 사육기반을 지켜내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 농가를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해 나갈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한,미 FTA는 국내 농,축산 농가의 위기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오히려 농?축산품의 경쟁력 강화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단풍미인한우’를 세계적인 고급육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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