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보 창간 기획-특별대담 최규호 교육감에게 듣는다
전주일보 창간 기획-특별대담 최규호 교육감에게 듣는다
  • 임현철
  • 승인 2007.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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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발전이 전북의 희망입니다”
전북교육을 이끌고 있는 최규호 교육감의 교육목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인간 육성’이다.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의식은 바른 인성이 길러져야만 가능하고 아무리 위대한 학문도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면 재앙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교육감은 이 같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푸른 학교 바른 교육’이라는 교육이념 아래 그 실천방안으로 꿈을 키우는 학생, 사랑을 심는 교원, 만족을 주는 교육행정 등 3가지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농도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열악한 교육 환경 등은 전북교육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본보는 창간 1주년을 맞아 전북 교육의 수장인 최규호 교육감에게 교육발전을 위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교육비전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  

△제14대 전북도교육감 취임 3년차를 맞았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 주십시오.
 -도교육감에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교육감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저에게는 일각이 천금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전북교육발전과 경쟁력 강화라는 대명제를 놓고 숨가쁘게 달려 왔으며 교육가족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북교육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동참해 주신 교직원과 도교육청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며 성원을 아끼지 않은 도민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북교육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도 ‘전북발전은 교육발전에서부터’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전북의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낙후된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것은 교육 발전입니다. 교육 발전은 곧 글로벌 인재양성입니다. 저와 우리 교육가족들은 미래 사회를 주도해 나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창의성을 바탕으로 꿈과 사랑이 가득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많은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교육 인프라 확충과 교원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과감한 예산 투자와 연수 기능을 강화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청은 온누리안 에듀플랜과 인성주치의제, 전북 썸머힐 등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전북만의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농도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대도시권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해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취임 초부터 도내 농산어촌지역의 교육 인프라 확충에 매진해 왔습니다.
소규모 통폐합 학교 학생들을 위해 통학차량을 확대 운영하고 특히 농산어촌 초등학생들의 무료급식을 유치원과 중·고교생에게까지 확대했습니다.
또한 농어촌지역 학생들이 특별전형을 통해 전주교대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고 도내 대학 주요 인기학과에도 일정비율을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종전의 의례적인 업무보고 관행을 개선해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학부모·지역주민 등이 모두 참여하는 쌍방향 열린 행정을 실현하고 고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육서비스 품질 모니터링제’를 시행하는 등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학기 시작과 함께 올해를 학력신장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교육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학력신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학력이란 지성과 도덕성, 감성의 총 집합으로 자아실현의 힘이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건입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학력신장은 곧 학교교육의 본질이라는 인식과 함께 앞으로는 인성교육과 더불어 학력신장을 위해 신나는 교단, 창조적인 교육, 감동의 학교를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가 무한경쟁시대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기존 지식을 가지고는 이 같은 경쟁사회를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창의적 사고력과 학력을 신장하는 것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 개인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사교육비가 급증하고 전북지역의 인구유출이 심화됨에 따라 학교교육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력신장을 통한 실력있는 인재 육성만이 그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청은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인간 육성’이라는 교육지표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 속에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한 학교교육 구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올해는 ‘교사는 정성껏 잘 가르치고, 학생은 열심히 배우며, 교육청은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학력신장 인프라 구축과 기본 학습력 제고, 맞춤형 수월성 교육 충실 등 3개 영역 12개 중점과제를 선정하는 등 시책중심의 교육활동을 학력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교장의 학력신장 책임 경영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학력신장 성과를 학교경영평가에 반영하며, 재임기간을 최소 2~3년으로 늘려 행정관리 중심 업무를 학력신장 중심으로 바꾸겠습니다. 우수 학교와 우수 교사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고 우수 교사가 전문직에 응시할 경우 우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기본 학습력 제고를 위해서는 학력증진비를 전년대비 50% 증액하고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를 연 2회로, 고교 연합평가를 연 4회로 확대하고 방과 후 ‘또래 협력 학습방’을 운영해 기초학력 신장에 주력하겠습니다.
맞춤형 수월성 교육을 위해 각 급 학교의 논술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현재 66명에 불과한 원어민 영어교사를 오는 2010년까지 200명으로 대폭 늘려 영어교육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 산하에 대학교수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학력신장 전담기구를 설치해 정책 자문은 물론 일선 학교 컨설팅을 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과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학교에서만은 폭력이 사라져야 합니다. 도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학교차원의 폭력예방을 위해 학교폭력 삼진아웃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소홀히 하거나 학교폭력 사안을 축소·은폐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과감한 인사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교육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교원 연수과정에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정책 교과로 편성 운영해 교사들의 학생생활지도 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학교 부적응 및 복교 학생에 대해 ‘꿈 희망 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관리 능력을 신장시키고 학생부 산하에 학교안전지킴이부를 상설로 운영해 학생과의 1:1 상담 실시와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심리치료 및 치료비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가정에서도 학교폭력예방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모 동참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도교육청에서는 전문상담순회교사를 통해 학생들의 고충을 신고 받아 이를 처리하는 등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사회에 변화와 혁신이 화두가 된 지 오래됐습니다. 교육 수요자의 욕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육감님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변화와 혁신은 무엇인지요.
-혁신이라는 것은 제도 개혁과 그 기반을 정비하고 다음에 사람의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문화적 양식이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이는 혼자 낙오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사회의 짐이 되어서 우리 모두를 낙오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이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임초 그동안의 낡은 관행들을 바꾸기 위해 혁신관리담당관실을 중심으로 행정과 조직 구성원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관료제도의 비효율과 권위성, 무사안일, 복지부동 등의 구습을 털어내기 위해 교육행정 혁신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에서부터 일선 학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관행처럼 굳어버린 제도 및 시스템을 일소할 것입니다. 결국 교육행정 혁신을 통해 공무원들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지요.   

△끝으로 도민들과 창간 1주년을 맞은 전주일보에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전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신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전북교육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갈 수 있도록 우리 24,000여 교직원들은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교육이 우리 전북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전주일보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젊은 신문인만큼 더 많은 가능성과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독자와 함께하는 신문이 되어 주십시오. 그리고 지역사회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많이 담아내고 도민들의 역량을 한 데 모아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그런 신문이 되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임현철 교육부장 / 정리=이지혜기자 / 사진=유병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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