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위주 개발 신중해야'
'농지위주 개발 신중해야'
  • 승인 200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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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5일 전북 부안 새만금 전시관을 방문 "새만금 토지의 상당 부분을 농지로 개발하려고 하는데 처음부터 농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새만금 내부개발 계획의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퇴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임수진 한국농촌공사사장과 전희재 전북도행정부지사로부터 새만금 사업과 내부개발방향,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새만금 개발로 생기는 토지는 농지 뿐만 아니라 관광과 산업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해 전북과 대한민국의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새만금 내부 토지 중 농지는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관광지는 13억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등 체계적 발전 계획에 따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만금을 보니 지난 1991년 야당 총재 시설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강력한 협상 끝에 새만금 사업 추진과 관련한 예산을 확보했던 일이 생각난다"며서 "재임시절 환경단체 등이 새만금 사업을 반대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 분들이 있어서 새만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사연 많았던 재임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전북도민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새만금 사업의 추진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이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새만금을 개발해 전북이 희망을 갖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공사 현장 방문을 마친 김 전 대통령은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본 뒤 오후 6시께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만나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전주에서 1박을 하고 6일 오전 전북대학교에서 경제위기극복과 국제평화에 이바지한 공로 등으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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