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양지복지관 노인성상담센터
전주시양지복지관 노인성상담센터
  • 임종근
  • 승인 2009.06.2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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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양지복지관 노인성상담센터
노인의 성은 늙지 않는다.
다양한 성 프로그램운영으로 인기 폭발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이 팔 청춘 이다. 라는 말을 요즘은 실감한다.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노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청춘의 젊음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청춘의 삶이 세상 속에서 많은 장애를 만나면서 청춘을 포기하고 노인으로 살기로 작정하는 노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사회가 노인을 젊은이의 심정으로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본에서 일본 모 방송국 7명의 언론인들이 노인성센터에 취재를 요청해 와서 3시간이상을 촬영해 갔다. 노인의 성문제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 큰 이슈가 되는 모양이다.
노인의 성문제는 드러나지 않는 노인들의 가장 큰 문제이다. 우리사회가 노인성에 대해서 둔감하고 터부시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이다.
실제로 양지노인복지관에는 8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4000명이 넘는 회원이 있고 매일 평균 1천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그분들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되는 프로그램은 드러나지 않지만 성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가장 높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실제로 어르신들이 등록하는 프로그램 중에 남녀 노인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어르신들이 몰리는 현상을 봐도 그렇다.
복지관에서 60세 이상 89세 미만 노인 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2%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노년의 성생활에 대해서 응답자의 약 60%의 어르신들이 매우 중요하거나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응답자에 70%에 이르는 어르신들이 성 활동이 노인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하고 있다. 노인들도 역시 젊은 사람들과 똑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다만 사회적으로 이 노인의 성문제를 표현했을 때에 나타날 반응 때문에 문제로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지 않을 뿐이다.
전주시노인성상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성상담, 생활상담, 어르신 부부문제 상담이나 노인에 관한 각종 성 정보 제공해 드리고 있다.
상담방법은 직접상담 또는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여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담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상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노인성문제를 일반화 시키고 숨겨진 노인의 성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부부관계향상을 위하여 ‘돌아온 황혼의 신혼’이라는 주제로 부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수 십 년을 함께 살아왔지만 노년에 부부의 삶에 유교적 전통사회 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사랑에 대한 표현능력이 없다. 이는 늙고 병들어 가는 노인들에게 더욱 더 활력을 잃고 살아가게 된다.
물론 많은 부분에 있어서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노인부부들이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생각만 가지고 살아간다.
이를 위하여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인 " 돌아온 황혼의 신혼부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내와 여행, 편지쓰기, 사랑고백하기, 차 마시기, 영화보기, 또 성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성과 사랑에 대한 마음이 젊은이들만의 소유물이 아닌 노년에 더 활기차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부부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하여 평생을 살아왔던 남편을 이해하고 아내를 이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기 까지 하다.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노인전문 성 상담원을 육성해 가고 있다. 노인의 특성상 어르신들은 성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민감하다. 관심은 있지만 관심있는 척 하면 괜히 안 될 것 같고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고, 그래서 부끄러워하며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드러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또래 집단인 노인 전문성상담원이 노인을 상담하게 된다면 더 편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노인전문 성상담원을 육성하고 있다.
셋째는, 노인 성 세미나 공개강좌 등을 통하여 노인에 대한 성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문제를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성 센터의 행사 때마다 느끼는 것은 노인들이 성에 문제를 해결할 통로가 없다는 것을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고 노인들이 문제에 대하여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노인스스로가 성에 대해서 좀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한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전문가를 초빙하여 세미나, 공개강좌 등을 추진하여 노인들의 부부문제, 성문제, 독신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넷째는, 홀로 된 어르신들을 위하여 독신자클럽을 만들어 독신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독신자클럽은 홀로되신 노인들이 몇 가지 독신자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여 신청하면 추억의 미팅, 영화감상, 레크레이션, 장기자랑, 자신감 발표회, 인생회상 프로그램, 산행, 여행, 함께 목표 만들고 이뤄가기, 서로를 잘 알아가기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게 좋은 친구와 이성 친구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담원을 경로당 등에 파견하여 어르신들의 성에 대한 문제와 상담, 강좌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 노인의 성문제에 대한 연구 활동을 통해 노인들의 성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양지노인복지관 관장 이영길
앞으로 계획은 정부의 지원을 다각적으로 요청하여 정책적으로 노인성을 전문으로 하는 시설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하여 보다 질 높은 상담서비스와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할 수 있는 재정적인 여건의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양지노인복지관에서 부설로 운영되는 전주시노인성상담센터가 아닌 더 큰 비젼을 가지고 전국 최초의 노인성상담센터로서의 역할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있으며 황혼이혼 등으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어르신들 중 4분의 1이 홀로 살아간다.
70살이 되시면 2/1, 75세가 넘으면 3/1의 노인들이 홀로 산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외롭고 적적하고.. 대화상대가 없어 심리적으로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우울증에 걸리는 어르신들이 늘게 된다.
통계에 보면 OECD 가입 국가 중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 자살 율이 세계 1위로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 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새로운 이성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통하여 심리적으로 고독감, 외로움, 자살충동을 느끼는 분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어르신들이 전혀 경험할 수 없는 그런 파격적인 강좌와 사회통념상 금기시 된 노인의 성문제가 노인들에게 오픈되었을 때 처음에는 불편해 하고 부끄러워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많은 어르신들이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
사실 노인의 성이라고 젊은이들의 성상담과 특별히 많이 다른 것은 없다. 단지 노인이기에 주의할 부분들이 있고 신체적인 변화에 따른 조절이 필요할 뿐이다.
이제는 노년시대다. 인생은 60이 아니고 70부터도 아니다.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성에 있어서도 당당하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인생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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