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3002 누르자, 김제시가 ‘광활감자’를 권하네”
“휴대폰 3002 누르자, 김제시가 ‘광활감자’를 권하네”
  • 오병환
  • 승인 2009.04.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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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홈페이지 모바일서비스, (주)콜바다 강기옥 대표

<부친의 고향인 김제시를 찾은 출향인 A(남.35세)씨는 김제를 잘 모른다. 부친의 고향인 탓에 지난 30여년간 몇 번의 김제방문을 했었지만 오늘같이 ‘나홀로 여행’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A씨는 할 수없이 휴대전화를 열어 3002번을 누르고 무선인터넷 키를(nate, show, ez-i) 누르자 휴대전화창에 모바일 김제시 홈페이지가 열린다. 그 창엔 이건식 김제시장의 인사말이 나온 뒤 지역안내창이 뜨고 길 안내까지 이어진다. 이어 서울에 계신 부친을 위해 사갈 고향특산품을 클릭하자 ‘광활면의 봄 감자’가 이달의 김제 추천 상품으로 뜬다. 또 믿고 살 곳도 알려준다. 편리한 세상이라지만 참 꿈같은 일이다. 이게 다 지자체가 행하는 ‘모바일 삼천리(3002)서비스’ 덕분이다.> / 편집자 주

▲ 강기옥 (주)콜바다 대표이사
지난 3월 11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광부),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 이하 행안부)는 모바일 인터넷 선진국 도약을 위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을 ‘모바일 파라다이스’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들 3개 중앙부처의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계획’은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된 무선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의무화 정책 해제로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들이 개방형 플랫폼에 조기에 적응하고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이같은 모바일 관련 정책도입의 배경을 살펴보면 1999년 도입된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일본에 비하여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산업적 파급효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받는데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데이터상의 수치를 살펴볼 때 실질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라고 할 수 있는 정액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우리나라는 10%대인 반면, 모바일 인터넷 선진국인 일본은 40%대에 이른다. 또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지난 2006년 이후 답보상태인 반면 세계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30%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IT강국으로서의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닌 탓이다.

이런 와중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위한 홍보와 안내 통합 시스템을 개발 제공에 성공해 서비스 통합 관리 및 운용을 대행하고 있는 모바일 솔루션 전문 업체 (주)콜바다(Callbada)의 모바일 기술이 주목을 받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모바일3002 서비스로 인사하고 있는 이건식 김제시장
현재 전국 230개 시군구 기초단체 중 현재 약 30개 기초단체가 해당 기초단체의 행정과 관광, 그리고 지역정보를 24시간 가동으로 해당 지역 주민은 물론,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대상까지 모바일 이동전화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자치단체별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을 투자해 모바일 기초단체 홈페이지 서비스 구성에 몰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모바일 구상은 휴대전화의 각 번호처럼 개별 기초단체마다 이용번호가 상이해 (예: 종로구 566466#1, 동작구 8201114#0, 서초구 459#0, 강서구 6474 등) 이용자가 각 자치단체 별 전국 230개 기초단체 별 해당 번호를 일일이 기억 할 수 없어 이에 따른 서비스 이용 홍보 및 이용 불편으로 서비스 이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각 지자체당 수천만 원의 개발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매월 지출되는 운용비 부담과 운용기술 및 인력 문제 등으로 지역 행정과 정보의 DB 현행화 사업은 현재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서비스 개발 후에도 각 지자체별 이용번호가 각기 달라 서비스 이용 홍보나 안내가 사용자가 기억하기 어려워 각 지자체가 서비스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된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주)콜바다가 보유한 ‘3002 모바일 기술솔루션’은 각 지자체의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주는 모바일 테크니컬 전도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콜바다가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유빈스(Ubins)(대표 박형록)와 손잡고 개발한 ‘3002 모바일 기술솔루션’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동일한 이용번호인 3002번(삼천리)을 누르면 현재 이용자가 위치한 지역의 홈페이지를 자동으로 실행되어 이를 모바일로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지자체 입장에서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전혀 들이지 않고 월 최소의 운용비 부담만으로도 자신의 지역을 찾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모바일 안내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지자체 홍보 및 관광안내, 지역역사탐방이 가능해지는 이유에서 이 모바일기술의 가치는 더욱 분명해진다.

이와 관련 (주)콜바다의 강기옥(54)대표는 “3002 솔루션으로 해당 기초단체 지역주민은 물론 해당 지자체를 방문하는 여행자 대상의 이용홍보 및 이용이 편리해져 각 지자체는 지역 행정 소개 및 관광 산업 특산물 축제 등의 홍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매우 유익한 서비스라 생각한다”고 자신이 개발한 특허기술의 당위성을 이같이 설명하고 나섰다.

▲ 모바일 삼천리(3002)서비스로 김제 지평선축제 홍보
전북 김제가 고향인 강 대표는 (주)콜바다가 유빈스(주)와 공동개발한 이동전화 위치시스템(LBS) 기술특허방식은 이통3사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는 자체 원동력이 되었으며, 모바일 관련 정부 관계부처에서도 적극적인 도입지원과 관련법령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강 대표는 이 솔루션의 최초 적용을 고향인 김제시에 적극 추천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김제시 역시 이 ‘3002 솔루션기술’로 인한 최초의 수혜 지자체로써 고향의 인물에 대한 배려와 지자체 특산품홍보, 그리고 비용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어 현재 시스템도입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향후 자치단체홍보의 책임을 맡은 행안부, 그리고 통신분야의 홍익인간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방통위, IT와 모바일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문광부 역시 강 대표가 개발한 ‘삼천리(3002) 모바일솔루션’의 조기접목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되며 이와 관련해 3002 서비스부문의 모바일인터넷 사용료의 저렴화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SKT, KTF, LGT 이동통신 3사 또한, 정부부처의 지원 아래 국민의 편익과 휴대폰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Wibro 확대, 4G 도입 등의 정책과 연계 검토하고 요금인하를 위한 정책연구반을 구성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액제가 이용자 관점에서 제공될 수 있도록 이 솔루션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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