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이 층층 아파트를 짓고
닭장차에 실려 간다
목을 창살 밖으로 내밀고 숨을 할딱거리면서
어디론가 잡혀 간다
여름 불볕더위에
더러는 삼계탕이 되어 누군가의 몸보신을 시킬 것이고
더러는 치킨이 되어
아이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닭들은 살아생전 인간들에게 받은 은혜를
몸으로 갚는데
인간들은 죽으면 동네만 시끄럽다
닭은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야생종(Gallus gallus)을 가축화해, 기원전 6·7세기경부터 사육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닭은 신라의 시조 설화와 관련되어 등장한다.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와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의하면 김알지金斡智의 탄생 이야기에‘신라왕이 어느 날 밤에 금성金城 서쪽 시림始林 숲속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호공瓠公을 보내어 알아보니 금빛의 궤가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흰 닭이 그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궤를 열어 보니 안에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는데, 이 아이가 경주 김씨慶州金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닭은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달하며, 동시에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닭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모범적인 동물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고, 자고, 알을 낳는다. 우리도 닭처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면 건강과 행복에 도움이 된다. 닭은 먹이를 찾기 위해 땅을 뒤지고, 알을 낳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도 노력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닭은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간다. 닭을 통해서 우리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닭은 고단한 노동을 통해 우리에게 고기와 알을 제공한다. 이는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닭은 크기가 작지만,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며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