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연금으로 완주하세요"
"농지연금으로 완주하세요"
  • 전주일보
  • 승인 2024.06.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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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전북본부 농지은행관리부장
박 성 진 / 농어촌공사 전북본부 농지은행관리부장

흔히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는 말을 한다. 결승 지점까지 도착하기 위해 체력이 필요한 것처럼 노후생활 보장에 필요한 건 돈, 즉 연금이다. 은퇴 후 매달 생활비가 꼬박꼬박 나온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이제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기면서 총 인구의 20% 이상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에 따른 노인빈곤율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9년 이후 OECD 회원국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특히 대도시 보다는 농어촌 지역의 빈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지 이외에 별다른 재산이 없고 농업소득도 부족하여 고령농업인에 대한 종합적인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기엔 어려운 형편이고, 희미해진 가족의 부양지원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고자 도시의 노후대책으로 주택연금이 있다면, 농촌에는 농어촌공사에서 운용하는 농지연금 제도가 있다.

농지연금이란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매월 연금으로 지급받는 제도'로, 만 60세 이상, 5년 이상의 영농경력이 필요하며, 공부상 지목이 전과 답, 과수원 등으로 실제 영농에 이용되고 있는 농지를 담보로 일정한 금액의 연금을 받는 제도다.  

연금수령방식은 평생 받는 ‘종신형’, 일정 기간(5년, 10년, 15년, 20년) 동안 지급 받는 ‘기간형’, 저소득층 및 장기영농인을 대상으로 한 ‘우대형’ 등 다양한 상품이 있어, 농업인의 자금수요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부부 모두 평생 보장 받을 수 있고, 담보농지를 직접 경작하거나 경작하기 힘들더라도 임대해  연금 이외의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올해 신규사업인 농지이양은 퇴직불사업과 연계된 ‘은퇴이양형’ 상품이 출시되었다. 소유 농지를 공사에 임대 후 농지연금 지급기간 종료 시 매도하는 조건으로 임대기간의 임대료, 농지 연금, 은퇴직불금까지 받아 노후 보장을 크게 강화했다. 

하지만, 이만큼 좋은 제도가 있더라도 농지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당연한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여 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농지연금 가입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제, 노년은 인생의 황혼기가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길어지는 노년기에 자식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물려줄 재산이 아니라 부모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후 생활이다.’ 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마라톤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등이 아니라 완주가 목표이듯 노후보장 또한 완주를 위해 농지연금이 진정한 러닝메이트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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