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대학 조좌형 학장-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 탈바꿈
국립익산대학 조좌형 학장-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 탈바꿈
  • 임현철
  • 승인 2007.03.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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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문 대학 가운데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 익산대학이 바로 그 곳이다.
익산대는 지난 1922년 농도 전북의 상징으로 관립 5년제 이리농림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1947년 공립 이리농림중학교로 개편된 후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년제 이리농림고등학교로 다시 개편됐다. 그 후  1991년 국립 이리농공전문대학으로 승격돼 농업경영과와 축산개발과 등 9개 과를 설치하면서 전문대학의 기틀을 다져 1998년 교명을 국립 익산대학으로 변경,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익산대는 8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며 농도 전북의 전문 인재양성 요람으로 우뚝 서 전북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익산대 전신이었던 이리농림학교가 개교 당시 1차 산업 위주의 경제 구조에서 농림 분야 전문가들을 많이 배출해 그 당시 도내는 물론 전국의 농업발전의 기틀을 다졌고 지금은 21세기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특성화전략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경쟁력있는 대학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익산대학은 대학교육의 이념인 실용학문을 위주로 졸업 후 재학생들의 능력배양 향상을 최우선 교육목표로 추구하면서 국내 전문대학의 중심에 있다.
이를 위해 익산대는 국내 전문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상을 담은 ‘비전21’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현실화하고 있다.
이처럼 익산대는 시간이 거듭할수록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추기 위한 학내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익산대의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조좌형(54) 학장이다.
조 학장은 지난 2005년 10월 학장에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학내에서 시행하는 제도와 조직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학 경영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조직의 시스템화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지방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대안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오랫동안 관습이나 관행으로 굳어버린 낡은 제도를 뜯어 고치기가 쉽지 않았지만1년여가 지나면서부터 놀라운 성과가 나타나자 이제는 교직원 스스로 변화에 앞장설 만큼 뿌리를 내렸다.
익산대가 대학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한 ‘자동차부품산업 기술인력양성’은 이 대학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 오래다. 익산대의 이 같은 특성화 전략은 그대로 시장에 반영돼 자동차와 기계 등 주요 학과의 지난해와 올해 신입생 등록률은 100%에 달했다. 졸업생들의 취업률 또한 마찬가지다.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과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있는 대학, 수요자 중심의 열린 대학 등 굵직한 분야에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조 학장은 짧은 기간 대학 경영의 성공 신화를 이끌고 있는 CEO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조 학장은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요즘 고민이 있다. 정부가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공립대 통합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조 학장은 국공립대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공립대 통합에 뒤처질 경우 받을 불이익보다는 대학 경쟁력을 강화해 익산대학이 영원히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아직도 법으로 보장된 학장 임기가 3년이나 남아있는 조 학장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익산대의 미래를 생각하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경영철학에서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조 학장의 소신이 또 한 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도내 국공립대 통합 문제는 대학 간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의지와 함께 실무위원회 차원에서 빠르게 논의되고 있어 조만간 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학장은 “차별화와 특성화만이 무한경쟁시대 지방대학이 살아남는 방법이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은 물론 제도, 조직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시대, 적극 대응이라는 추진력과 소신으로 작지 않은 대학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탈바꿈시킨 조 학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임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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