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지난 22년 3분기 0.92%→23년 2분기 1.84%…연체액 28.3조원 달해
한병도 의원 “경기부진 장기화 우려, 대기업 지원 일변도 정부 정책 수정해야”
한병도 의원 “경기부진 장기화 우려, 대기업 지원 일변도 정부 정책 수정해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2022년 3분기 0.92%에서 2023년 2분기 1.84%로 최근 세 분기 만에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2022년 3분기 0.92%에서 같은 해 4분기 1.12%, 2023년 1분기 1.73%, 2분기 1.84%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기업대출은 2022년 3분기 1483.6조원에서 2023년 2분기 1539.2조원으로 55.6조원(3.7%) 늘었는데, 같은 기간 연체액도 13.63조원에서 28.36조원으로 14.73조원(108%) 증가했다. 2019년 2분기(8.53조원)와 비교하면 4년새 무려 19.83조원,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한편,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0.12%에서 3분기 0.06%, 4분기 0.04%로 최저를 기록한 후 2023년 1분기 0.09%, 2분기 0.1%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작년부터 고금리ㆍ고환율이 이어지는 한편, 경기부진도 지속되며 중소기업 여신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라며 “유가 상승 등 여전히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부실 확산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는 대기업 지원 일변도를 탈피하여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에도 정책적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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