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무왕릉 쌍릉공원 ‘익산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
익산시, 무왕릉 쌍릉공원 ‘익산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
  • 소재완
  • 승인 2023.07.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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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명칭 변경 통해 쌍릉의 역사 정체성 확립 및 백제시대 왕도도시 위상 재정립 기대
익산 쌍릉에 대한 발굴조사 모습
익산 쌍릉의 발굴조사 모습

익산시가 무왕릉으로 밝혀진 익산 쌍릉공원을 ‘익산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해 백제시대 왕도로서의 위상을 다시 정립한다.

익산시는 지금까지 진행한 익산 쌍릉공원의 연구성과 등을 반영해 명칭을 ‘익산 왕릉원’으로 변경 추진 지역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왕릉원(王陵園)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이르는 ‘왕릉’과 왕세자⋅왕족 등의 무덤을 이르는 ‘원’의 합성어이다.

명칭 변경이 추진되는 익산 쌍릉은 많은 연구자의 자연 과학적 분석과 고분 구조의 분석 등을 통해 그 피장자가 무왕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곳이다.

1917년 일본인에 의해 조사가 이뤄진 이후 지난 2018년 100년 만에 쌍릉(대왕릉)의 정식 발굴조사가 다시 진행돼 왕릉급 무덤임이 확인됐다.

익산 쌍릉은 이에 따라 문화재청의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보존관리 시행계획에 따른 토지매입, 학술조사, 경관 회복 등의 관련 사업이 2038년까지 추진되고 있다.

2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가운데 현재 토지매입의 경우 90% 정도가 마무리됐고, 매입한 토지에 대해선 지장물 철거를 통한 경관 회복사업과 시·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특히 문화재 보호구역까지 발굴조사가 확장 추진돼 지난 2021년 발굴조사 당시 무왕릉과 관련된 제의(祭儀)시설로 추정됐던 대형 건물지 2동 등 능의 영역에 대한 실체가 가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발굴조사를 통해 쌍릉(대왕릉과 소왕릉)의 주인이 가려지고 주변 보호구역 내 문화재들이 차츰 옛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데, 이 때문에 위상 정립을 위한 명칭 변경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시민들은 지금까지의 발굴조사로 쌍릉의 주인이 무왕으로 밝혀지고 이에 따른 발굴조사가 확대되며 왕도 익산의 명성을 높인다고 강조, 조속한 명칭 변경을 통해 백제시대 왕도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와 관련, 익산과 백제역사문화권을 이루고 있는 공주와 부여도 앞선 2019년 지역 문화재에 대한 명칭 변경을 추진해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을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및 ‘부여 왕릉원’으로 명칭 변경한 바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쌍릉공원의 명칭을 ‘익산 왕릉원’으로 변경해 쌍릉은 물론 무왕의 일대기 관련 유적이 포함된 백제왕도 익산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며 “역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함과 함께 왕릉원의 정비 또한 위상에 걸맞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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