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자봉센터, 봉사는 ‘허술’··임금은 ‘또박또박’
완주군자봉센터, 봉사는 ‘허술’··임금은 ‘또박또박’
  • 이은생
  • 승인 2023.06.0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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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증원과 예산 증액에도 공모사업, 외부 행사 봉사자 운용 미숙 등 하는 일은 그자리
-직원 교육과 전문성 있는 직원(사무국장) 채용에 공들여야

지난 202012월 직원인건비·운영비 삭감으로 사실상 반쪽운영을 해왔던 완주군 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지난해부터 직원 충원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군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들이 보이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반쪽운영을 했던 때 코디네이터(이하 코디) 2명이 기본적인 행사 등의 추진업무를, 팀장(사무국장 직무)과 직원 2명이 더 충원됐는데도 추진업무가 흡사해 군 각종 행사에 봉사자 지원 활성화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완주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2020년 군의회에 자료제출 불성실, 사무국장 밉보임 등으로 인건비·운영비가 삭감되자 당시 사무국장과 직원 2명이 퇴직했다.

이후 센터는 운영에 난항을 겪던 중 군의회 2022년 결산추경 시 군 보조금 8661만원(인건비 6277만원, 운영비 2384만원)을 지원받아 코디 2명을 공모 심사 후 직원으로 채용하고 그 후임에 코디 2명을 신규 채용했다. 같은해 완주군은 사무국장 자리에 군 팀장급 요원을 파견했다.

그러나 센터는 직원 충원으로 정상화 수준에 올랐음에도 업무는 7개월여가 흐른 현재까지 이렇다할 실적없이 전()코디들이 하던 업무를 그대로 답습만 할뿐, 어떠한 공모사업이나 단체간 업무협약 등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봉사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자들을 공모해 선정 이후 사업을 진행해야 하나 주 업무가 자원봉사자 실적관리, 봉사자 교육, 전문봉사직원 일부업무 보조 역할을 하던 전()코디를 공모 심사 후 직원으로 채용하다보니 업무의 다양성이 떨어져 자원봉사 동력이 상실됐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두고 군 일각에서는 직원들이 형식적으로 일한다”,“지역 봉사자들과 소통이 언된다”,”공모사업도 예전처럼 적극성이 없어 실적 없다“,”각종 행사때 우석대와 지역학생 등을 봉사자로 활용하지 못한다“.”자원봉사 업무를 잘 모른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 직원 2명의 인건비 6277만원(연봉), 코디 26490(연봉), 파견요원 군직원 연봉까지 합하면 약 16000만원이 넘는다. 이는 2020년 이전 사무국장 외 직원 2명의 인건비를 크게 상회하고 운영비도 확보됐는데, 업무 역량은 전보다 현저히 떨어져 예산 낭비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즉 공모는 물론, 기관간 업무협약으로 봉사 연계 등 새로운 사업들을 만들어내야 하나. 정부 또는 도에서 지원하는 몇가지 기본사업과 전()직원들의 공모사업인 밥차 운영, 그밖의 소소한 봉사가 일상이 되면서 자원봉사의 주목적인 자원봉사활동 운용자체를 모른다는 방증이다.

실제 지난해 열린 완주와푸 축제, 지난달 열린 완주군민의 날과 같은 큰 행사에 봉사자들이 현장 곳곳에서 활동했어야 하지만, 그 어디에도 봉사자들이 없어 2020년 이전 군 각종 행사 때 봉사자들이 곳곳에서 활동을 벌이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한 자원봉사자는 “2020년 이전 센터 코디 2명은 봉사자 실적관리, 교육, 전문봉사직원 일부 업무를 1년정도 보조했던 자들이다. 십수년간 봉사 경력을 가진 직원을 채용해도 센터업무와 각 읍면 봉사자들의 얼굴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결국 센터 운영진 업무 미숙의 피해 몫은 군민이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공개된 카톡 방 등을 통해 봉사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직원들도 현재는 업무능력이 떨어지지만 센터 정상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8대 완주군의회는 202012월 완주군자원봉사센터 군 보조금 총 459881000원 중 인건비·운영비 16500만원, 20211월 인건비 1699,000원 등을 삭감한바 있다.

/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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