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시찰단 '청문회·방류반대 결의안' 제안
민주, 후쿠시마 시찰단 '청문회·방류반대 결의안' 제안
  • 고주영
  • 승인 2023.05.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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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장 합리화, '빈손 귀국' 우려"
"국회 검증특위 구성해 공동 검증"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시찰단 청문회와 방류 반대 결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먼저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은 이미 예상한 대로 빈손으로 끝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출발 때 부터 국민 불신을 자초했는데 현지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한 검증은 아예 뒷전이고 언론과 숨바꼭질만 하고 있다고 한다. 떳떳하면 이렇게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일본 주장을 합리화해주면서 일본 주장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정해진 결론 내놓을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또 "원전 오염수 처리수는 하루 10ℓ씩 마셔도 안전하다는 이런 말 같지 않은 얘기를 하는 자칭 전문가 불러다 국민 앞에 얘기를 하게 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의 태도, 정부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실제로 일본은 시찰단 파견을 계기로 후쿠시마 등 8개 지역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국민 건강을 해치는 국민 밥상 오염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정부가 국민의 생명 보호 책임을 외면하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 시찰단 청문회, 원전오염수 투기 저지 위한 결의안을 추진하겠다. 여당도 당연히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활동 시작됐다"며 "상식적으로 일본이 불편해하고 경계해야 할 텐데 오히려 일본 정부가 시찰단을 환영하고 환대하는 모습이다. 의아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묻고 있다"며 "국회가 국민의 불안과 분노에 응답해야 한다. 여야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결의안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국회 검증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여야가 공동으로 검증하는 내용을 담자는 것"이라며 "전문가들도 참여시켜서 투명성과 과학성, 객관성이 담긴 검증 결과를 여야가 함께 국민께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시찰단이 돌아와서 '오염수는 깨끗이 처리돼 마셔도 건강에 무해하다'고 답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도 '아무 문제 없으니 아무 말 말고 동조하라'는 어명을 내릴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찬대 의원은 "시찰단 목표가 오염수 안전성 검증 아니라 오염수 방류 정당성 확보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 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당대표까지 보조를 맞추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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