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개인방역 여전히 중요하다
코로나19, 개인방역 여전히 중요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23.05.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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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부터 코로나19가 '엔데믹' 체제로 전환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했다. 

WHO는최근 낮아진 변이 심각성과 줄어든 확진자 발생, 의료체계의 회복탄력성 증가 등을 고려해 비상사태가 아닌 장기적 관리체계로 전환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도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위기 단계가 경계로 하향되면 주요 방역조치 역시 완화된다.

확진자 격리 의무는 현행 7일에서 5일로 줄어들고, 입국 후 3일차 PCR 검사 권고 역시 종료된다. 매일 발표 중인 코로나19 관련 통계는 주 단위로 변경된다. 전국 9개소가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역시 종료된다.

또 범부처 비상 체계로 유지돼온 대응 방식 역시 보건·방역 당국 중심 체계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대본은 해체, 복지부장관이 본부장 역할을 하는 중수본이 코로나19 상황을 총괄하게 된다. 코로나19 일상회복 1단계 진입이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코로나 지원책인 검사비의 건강보험 혜택이나 확진자에게 지원하는 치료비 본인부담금, 저소득층 생활지원비, 종사자 30인 미만 유급휴가비 등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의 엔데믹 체제 전환으로 3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겪었던 일상의 불편함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 규제를 견딘 끝에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기대에도 아직 우려는 남아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방역규제가 풀렸다고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1만명 넘는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만큼 앞으로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책,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하는 것 등이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밝히고 있다.

격리 해제와 ‘노 마스크’로 일상이 온전히 회복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엇보다 개인과 민간의 자율방역이 더 강 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의 끝이 임박했다. 다만 그 끝은 우리가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법과 제도, 지원도 정비하고 각자가 철저한 방역에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더욱 조기에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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