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맞아 우체국 집배원이 베푼 아름다운 선행 화제
5월 '가정의 달' 맞아 우체국 집배원이 베푼 아름다운 선행 화제
  • 이용원
  • 승인 2023.05.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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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윤 익산우체국 집배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체국 집배원이 베푼 아름다운 선행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익산우체국 허광윤 집배원과 부안 줄포우체국 서송민 집배원.

3일 전북지방우정청(청장 김꽃마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익산우체국 허광윤 집배원과 부안 줄포우체국 서송민 집배원에 대한 감사의 칭찬글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월 16일 허광윤 집배원께 전하는 감사의 글에는 “연로하신 아버지가 길 위에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허광윤 집배원이 주변에서 배달업무 중에 신속하게 달려와 아버지를 부축해 일으켜서 간단한 응급처치와 함께 집까지 무사히 직접 모셔다드려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올린 자녀분은 “모르는 사람이 무서운 사회현실에서 허 집배원 같은 분이 있어 매우 고맙고 거듭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익산우체국 허광윤 집배원은 “그 당시 할아버지를 당연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지금은 할아버지가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23일 부안 줄포우체국 서송민 집배원의 선행을 칭찬하는 감사글이 올라왔다.

서송민 줄포우체국 집배원

“시골 어머니께 택배를 보내고 며칠째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전달해 드렸는지 문의했으나, 아무도 없어 마당에 놓고 왔다는 답변을 듣고 더욱 노심초사했다.

다른 마을에서 배달하던 줄포우체국 소속 서송민 집배원은 "다시 돌아가 어머님의 안위를 확인해 드리겠다"며, 마을 전체를 수소문한 끝에 마을회관에서 어머니를 찾아 전화 연결까지 해주셨다”는 글이었다.

자녀분은 “많이 바쁘고 힘드신 상황일텐데,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머니의 안위 확인에 직접 도움을 주신 서 집배원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줄포우체국 서송민 집배원은 “수화기 너머로 고객님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고 모른 체할 수 없었고, 발견 당시 할머님은 다행히도 무사하셨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꽃마음 청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집배원이 어르신의 어려움을 보고 망설임없이 베푼 선행이 알려지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우체국 직원들이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복지등기우편사업을 통해서도 지역 내 고령의 복지위기가구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체국의 공적역할 확대와 도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전북우정 실현에 적극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등기우편이란 지자체와 우체국이 협력해 위기 징후 가구나 독거 가구 등을 선정해 복지관련 안내문이 동봉된 등기우편물을 매달 1~2회 발송하는 서비스로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얻은 다양한 정보를 지자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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