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비대칭을 유발하는 턱관절 장애
안면 비대칭을 유발하는 턱관절 장애
  • 김규원
  • 승인 2023.04.2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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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의학 칼럼
이지혜 원장
이지혜 원장

  대개 첫인상은 3초 안에 결정된다고 한다. 이를 심리학 쪽에서는 초두효과라고도 부른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렇게 결정된 첫인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안 바뀐다'는 쪽이 '바뀐다'는 쪽보다 약 2배 정도 높았다. 이렇게 첫인상이 중요하지만, 턱관절이 아파 환하게 웃기 어렵거나 얼굴 비대칭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나도 모르게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다. 안면 비대칭을 유발하고 일상의 불편함을 심화시키는 턱관절 장애에 대해서 알아보자.

 

  턱관절은 아래턱과 두개골 사이에 위치한 관절로,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 사용하는 관절이다. 말을 할 때, 음식을 씹을 때 등 일상에서 끊임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에는 많은 신경과 근육이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턱관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 증후군이 생길 경우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있거나, 턱관절의 강직, 특징적인 연발음, 개구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쑤시고 아프거나, 두통이나 이명, 눈 뒤의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렇게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고 증세가 심할 경우, 근육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얼굴의 좌우를 비교하였을 때 좌우 얼굴 길이나 면적에 차이를 보이며 입술 기울기가 평행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안면 비대칭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크게는 좌우로 비대칭인 경우, 전후로 비대칭인 경우 등이 있으며 이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안면 비대칭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 입 모양이 삐뚤어져 있고, 미간과 턱 끝의 중심이 일치하지 않는다.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더 올라간다. 광대뼈의 위치가 서로 다르며 위 치아와 아래 치아의 중심이 일치하지 않는다. 고개가 기우뚱하게 기울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턱관절 문제로 인한 안면 비대칭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에 걸친 불균형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외모적인 스트레스와 콤플렉스를 넘어서, 척추디스크와 신경계의 이상으로 어깨, 뒷목 통증부터 시작해서 원인 모를 각종 만성질환이나 통증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다.

 

  턱관절 증후군은 비교적 한방치료가 잘 듣는 질환이다. 질환의 특성상 경추가 틀어져 있는 경우도 많아 경추 교정과 함께 안면 비대칭, 턱관절 증후군 치료가 들어간다. 이와 함께 턱관절 증후군, 안면 비대칭으로 인해 경직되어 있고 좌우의 길이가 다른 안면 근육과 턱관절 근처의 인대 등을 찾아 침 치료 및 약침 치료를 통해 통증 조절, 좌우 평형을 맞춘다. 오래된 안면 비대칭으로 인해 안면 근육이 굳어 주름이 고착화 되었거나, 빠른 회복을 도울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매선실을 자입해서 근육과 피부를 땡겨 주는 매선 치료를 동반할 수 있다.

  치료 외에도 평상시에 턱관절과 안면 비대칭 관리에 효과적인 운동을 실행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Rocabado's 6x6 운동이 있다.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두개경부와 두개 하악부의 생리학적 기능부전을 치료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운동법으로서, 잘못된 자세에 적응된 인대와 근육의 재정렬, 근육의 원래 길이 회복, 그리고 정상적인 관절 운동성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기능부전이 나타날 때마다 6단계 운동법을 하루 6초간 6회씩 반복한다. 또한 턱관절이나 안면 비대칭을 가진 환자는 경추에 이상이 있는 경우 또한 많으므로 일자목 교정 운동 등을 실행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맥캔지 운동이 있으며 무리하지 않게 진행하여 경추 디스크도 예방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를 악화시키는 습관은 반드시 버려야 하는 악습인데, 턱을 괴고 있기, 음식을 한쪽으로 씹기, 엎드려서 책이나 핸드폰하기, 껌 씹기, 이 악물면서 턱관절에 힘을 주는 습관 등이 대표적이다. 턱관절 장애는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고, 근육을 잘 풀어주면 좋아질 수 있다. 턱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의 바른 생활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며 이상이 있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전문가에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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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원장 약력

) 후한의원 청주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석사과정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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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피탈모학회 정회원

한방비만학회 정회원

한의피부성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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