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일외교·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저지 규탄
민주, 대일외교·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저지 규탄
  • 고주영
  • 승인 2023.03.30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서 규탄대회…"역사 침략, 핵도발, 핵테러" 등 총공세
이재명 "굴욕외교 진상 알려야…후쿠시마산 수입 절대불가"
이원택 위원장 "소비자 단체 등과 결연히 싸워나가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투쟁 결기를 다졌다.

특히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저지 삭발식을 진행했다.

대회 참석자들 또한 대일 외교 등과 관련해 '역사 침략에 대한 전면전', '원전 오염수 방출은 핵테러' 등 격한 반응을 쏱아내며 정부 대응에 개탄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당원들, 수산업계 관계자, 환경·시민단체, 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한병도 의원(익산갑)과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이원택(김제·부안),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등도 참석해 힘을 보태며 강력 규탄했다.

먼저 이재명 대표는 "일본에게 모든 것을 퍼준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는 1945년 이전으로 회귀했다"며 "방사능 오염 가능성 높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영내 수입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일본산 멍게는 사줄 수 있어도 대한민국 농민이 생산한 쌀은 사줄 수 없다는 건가"라며 개정 양곡관리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 논란을 연계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라면 응당 일본의 부당한 요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안 된다, 양보할 수 없다고 선언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퍼주기 외교로 굴욕적인 저자세를 취한 결과 일본 요구는 더 커진다"며 "강력 반발, 부인할 뿐 아니라 앞서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굴욕외교 진상을 알리고 국민, 그리고 역사에 사과하라"며 "후쿠시마산 농산물 수입은 절대 불가하단 걸 세계에 확실히 천명하라"고 했다.

대회 중간 윤 의원은 머리를 밀었고 참석자들은 구호를 외쳤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철회와 저지, 후쿠시마산 수입 반대, 정부 규탄 발언이 연호됐다.

규탄대회 마지막 순서로 민주당 소속 농해수위원들을 대표해 소병훈, 이원택, 윤재갑 의원의 성명서 낭독이 있었다.

소병훈 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과 강제징병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모든 초등교과서에 기술하기로 하였다"며 "윤석열 정부의 호언장담을 대놓고 비웃는 도발이자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원택 전국농어민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문제에 반헌법적이고 반국민적인 ‘제3자 변제방안’을 제시했고,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와 후쿠시마현 인근 수산물 수입 관련해서는 사실상 묵인으로 가려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 밥상에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절대 올릴 수 없다"며 "민주당은 수산단체, 환경, 소비자 단체들과 함께 결연히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재갑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관련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과 사실상 묵인을 규탄한다"며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재판소 제소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재개에 단호한 거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