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없어지지 않는 습진, 특징과 치료법
 쉽게없어지지 않는 습진, 특징과 치료법
  • 전주일보
  • 승인 2023.03.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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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한의사의 한방 칼럼
이지혜/한의사
이지혜/한의사

습진은 한번 생기면 잘 사라지지 않는다. 습진 특유의 간지러움과 피부 증상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연고만 바르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봄철의 경우 습진이 심해져서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많아지곤 하는데 오늘은 끈질긴 가려움을 유발하는 습진에 대해서 알아보자.

습진은 기계적, 물리적, 화학적자극, 체내로부터 피부에 작용하는 약물, 음식물 등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말한다.

원인이 내인성인지, 외인성인지 등을 비롯해 증상, 형태 등에 따라 접촉성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신경성피부염, 화폐상 습진, 울체성 피부염, 감염성 피부염, 건성습진, 한포진, 유아습진, 주부습진 등으로 분류한다.

피부염이 습진보다 넓은 의미를 가지나 현재에 와서는 대개 비슷하게 사용되고 있다습진은 크게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누는데, 원인이 외부에 있을 경우에는 외인성, 유전이나 면역학적 반응과 같이 내부 과정이 원인이라면 내인성이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부의 원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외부의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두가지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외인성 습진으로는 접촉피부염이 있으며, 내인성 습진으로는 아토피피부염이 있다.

이러한 습진들은 종류와 발병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른 증상을 보이긴 하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주로 극심한 가려움과 함께 물집, 구진, 홍반, 부기 등이 관찰된다. 만성기에는 부기, 물집은 줄어들지만 코끼리 피부처럼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비늘, 색소침착 등이 나타난다.

습진은 발병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발병 초반에 일반의약품 연고나 보습제로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생각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고 재발과 회복을 반복하여 태선화까지 진행된 경우 치료 반응이 느리고 호전도 더디며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무좀과 종종 혼동 되기도 하는데 특히 손에 무좀이 생긴 경우 극심한 가려움 및 습진과 비슷한증상들로 인해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좀은 곰팡이균이 피부의 각질층, 체모, 손톱과 같은 단백질에 기생하면서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따라서 무좀은 전염성이 있지만 습진은 감염성 피부질환이 아니고 전염력 또한 없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그렇다면 현재 습진의 치료법은 무엇이 있을까?

습진은 일반적으로 완치가 힘들고 재발이 잦아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다. 양방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조절하는데 있으며, 보습제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경우 장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연고를 끊었을 때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있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한의학에서는 습진을 면역력 저하 및 피부의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아 생기는 피부의 과도한 염증반응으로 본다.

이를 濕瘡(습창)이라 하여 환자의 증상 및 체질에 따른 한약치료를 통해 치료하고있다. 또한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침 치료, 한약과 함께 병용 시 소양감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침치료를 병행하여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약침으로 국소부위의 염증을 줄이고 침을 통해 혈액순환 개선 및 장부기능을 북돋아주며 한약을 통해 근본적인 면역력 문제를 해결하며 습진을 개선한다. 자운고를 통해 보습 및 관리를 해 주는 것 또한 습진에 대한 외부의 치료로 효과적이다.

습진은 재발률이 높은 만큼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습진에 있어 가장 중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습진을 유발하는 환경을 벗어나는 것이다. 계속해서 유해자극에 노출이 되거나, 병변 부위에 땀이 나게끔 하는 환경을 피하도록 하자.

또한 과도한 운동이나 피부에 열이 오르는 행위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평소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짜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섭취는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습이 중요하므로 화학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자극적이지 않은 보습제를 사용하여 틈틈히 보습 관리를 해주어야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야 더욱 빠른 피부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이지혜 원장 약력

現) 후한의원 청주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석사과정.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닥톡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대한두피탈모학회 정회원. 한방비만학회 정회원. 한의피부성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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