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을 환영하며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을 환영하며
  • 김규원
  • 승인 2023.03.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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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 산단 15곳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미래차, 2차 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한 국가 산업단지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한 후보지에 대한 신속한 인허가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공제 등 전방위적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개발제한구역과 농지 규제도 최고 수준으로 풀어 사업진행에 막힘이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에도 익산의 식품 클러스터와 완주에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내놔 마침내 국가 산단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이로써 전북의 국가산단은 모두 8개로 늘어나게 되었다. 환영해 마지않는다.

이번 국가산단 조성 후보지 지정은 국가가 주도해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고 지역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업종과 입지를 제안했다. 대선 공약에 반영된 예정지를 대상으로 국토연구원이 주관하여 20228월부터 서류, 현장, 발표, 현장 평가를 종합하여 최종 선정되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첨단산단은 오는 2028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3,855억원을 투자해 2.07(63만평)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첨단산단 후보지는 기존 산단에 위치한 12개 기업지원시설과 2단계에 도입 예정인 푸드테크 공공 임대형센터 등 향후 도입될 기업지원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인구 증가에 따른 식품수요 확대와 급변하는 미래기술과 융합시대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조성한다. 기존 식품산업에 ICT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술과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을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첨단산단은 오는 ‘27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2,562억원을 투자해 1.65(50만평)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연접된 기존 산단의 기업 및 연구시설과의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수소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그동안 전북도는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구축, ESS 안전성 평가센터, 수소저장용기 신뢰성 평가센터 등 수소 산업 육성 및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 왔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수소특화 국가첨단산단을 적극 활용하여 미국·일본·독일 등 39개 국가와 치열한 경쟁 중인 대한민국 수소산업 생태계를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1등 수소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후보지로 지정되면 모든 일이 끝난 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15일 대통령이 수도권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직접 발표했듯이 사업의 시선은 수도권에 쏠려 있다. 당장 다급한 먹거리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정부가 올인하는 건 수도권이다.

이런 정황에서 전북의 산단이 성공하는 길은 오로지 도민 모두의 관심과 적극 공세 뿐이다. 지정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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