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누수가 비만을 일으킨다
장누수가 비만을 일으킨다
  • 김규원
  • 승인 2023.03.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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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학 칼럼
이지혜 원장
이지혜 원장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하는 장기는 어디일까? 바로 장이다. 장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장기다. 사람의 장에는 장내 미생물로 통칭되는 수조개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미생물은 원활한 배변 과정을 도울 뿐 아니라 신진대사, 면역계 기능, 염증과 같은 다양한 생리 과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미생물의 균형이 식습관, 스트레스, 약물 등에 의해 깨지면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상태와 연관된 장누수증후군'이라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장누수증후군과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장누수증후군은 장 점막의 투과성이 증가하여 유해한 독소와 박테리아가 혈류로 유입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2018년 영양 및 신진대사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장 투과성 수치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장 투과성 수치가 감소하였는데, 장누수증후군과 비만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관계의 메커니즘은 비만이 초래하는 장내 세균 불균형 및 만성 염증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장기와 달리 장은 점막 세포가 한 겹으로 되어있기에 장벽의 투과성이 증가하면 불완전하게 소화된 단백질, 감염성 유기체 및 유해한 독소와 박테리아가 혈류로 유입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누수증후군은 면역시스템을 자극하여 다양한 알레르기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데, 만성 염증은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 및 기타 대사 장애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다. 비만은 장누수증후군을 유발하고, ‘장누수증후군은 비만을 유발하는 악순환의 사이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장누수증후군담적병으로 보고 장 점막 회복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한다. ‘은 한의학에서 노폐물을 의미하고 은 쌓인다는 것을 말한다. 노폐물이 위와 장을 비롯한 소화계에 쌓인 질병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노폐물이 혈액으로 흘러 들어가 피를 오염시키고 오염된 피가 온 몸을 순환하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약 처방을 통해 소화를 돕고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맞추는데, 특히 장누수증후군의 경우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므로 증상과 체질에 따라 알맞은 치료를 진행한다. 한의학적인 치료 이외에도 평소 생활에서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장누수증후군과 관련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스트레스 해소, 적당한 운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장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식단 또한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섬유질과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은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반면, 포화 지방과 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은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깨뜨리고 장누수증후군의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

2020년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과일, 채소, 통곡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가, 장 투과성 감소 등 장 건강 지표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식단은 고지방, 고당분, 가공식품을 제한해 비만도를 낮춘다.

결론적으로, ‘장누수증후군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비만 또한 장누수증후군을 악화시키는데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된 질환이기 때문에 장건강이 나쁘다면 결코 방치해서는 안된다.

강한 식단을 통해 체지방을 낮추고 장 건강을 유지하면 유익한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시켜 장누수증후군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가 말했듯이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한다.’ 지금이라도 장건강을 챙겨야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

이지혜 원장 약력

) 후한의원 청주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석사과정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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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피탈모학회 정회원

한방비만학회 정회원

한의피부성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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