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익산시, 익산학 연구총서 시리즈 도서 두 권 발간
원광대·익산시, 익산학 연구총서 시리즈 도서 두 권 발간
  • 소재완
  • 승인 2023.03.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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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통해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 활동’ 및 ‘면와집’ 번역 발간…익산의 숨겨진 역사 최초 공개 의미
원광대와 익산시가 협력 사업으로 수행해 발간한 익산학 연구총서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활동’과 국역 ‘면와집’.
원광대와 익산시가 협력 사업으로 수행해 발간한 익산학 연구총서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활동’과 국역 ‘면와집’.

원광대와 익산시가 협력 사업으로 수행한 익산학 연구총서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활동’과 국역 ‘면와집’이 발간됐다.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활동’은 해방 직후 익산에 주둔한 미군부대가 이리-익산 일대의 현황을 기록으로 남긴 스페셜 리포트이며, ‘면와집’은 조선 중기인 광해군과 인조시대에 활동했던 금마 출신 면와(眠窩) 소동도(蘇東道)의 문집이다.

두 책은 익산문화도시가 수행하고 있는 익산학 아카이브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가운데 두 권 모두 익산의 숨겨진 역사를 최초로 세상에 알리는 역사적 발굴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중 ‘광복 후 익산지역의 미 군정활동’은 원광대 교육학과 김귀성 명예교수가 번역 및 해설을 맡아 1년여의 작업 끝에 결실을 보았다.

미군이 해방 직후 한국의 주요 도시에 대해 정리한 ‘Special Report’와 익산에 진주한 제28군정의 보고서 등을 번역하고 해설한 자료로 특히 ‘Special Report’는 군산 동국사 전 주지였던 종걸 스님이 발굴해 소장한 것을 김귀성 교수가 기증받아 번역했다.

‘면와집’의 번역과 해설은 원광대 한문교육과 김창호 교수가 참여했다.

면와 소동도는 익산 지성사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양곡 소세양의 증손이며, 소세양과 그의 후손들인 진주 소씨 가문은 조선 중기 사상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소동도는 성균관 유생으로 있던 광해군 당시 인목대비 폐비운동에 가담을 거부하고 익산으로 낙향한 뒤 인조반정 이후 과거에 급제해 백성들의 구휼 및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쓴 것으로 전해진다.

국역작업을 수행한 김창호 교수는 “면와 소동도가 소세양 이후 익산 학맥의 형성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며 “소동도와 송시열의 인연이 19세기 익산지성사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익산문화도시가 발간한 익산학총서의 8~9번 시리즈인 이 도서는 비매품으로 익산 주요 도서관과 청년 시청에 비치돼 전문가와 익산시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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