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들을 돌아보면 좋았던 날보다 힘들었던 날들이 보인다. 오늘이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가 살아 온 날들의 마지막 날이고, 너희가 가장 늙은 날이라고, 오늘은 너희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첫날이고 너희가 가장 젊은 날이라고, 오늘 하루를 마지막인 듯이 오늘 하루가 시작인 듯이 최선을 다하여 사는 사람들은 마지막 날까지 잘 살았다는 것이고 첫날의 시작을 잘했다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의 경계선인 오늘 추억 속으로 달려갈 것인지 희망을 향해 걸어갈 것인지 그것은 너희 몫이고 너희의 의지에 달려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오늘 지나간 날들에서 감사해야 하고, 다가오는 날들에 고마워해야 한다.
내일을 생각하며 다 잘 될 것 같은 예감으로
신날 일들만 있으리라
꿈꾸어야 한다고 오늘 말한다
사람은 잠자리에서 눈을 뜨면 새 아침을 맞이하면서 오늘에 발을 들여놓는다. 오늘이란 말은 풋풋하고 싱그럽고 생동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산책길에 마시는 한 모금 시원한 샘물처럼 신선하다.
오늘 할 일을 떠올리며 하루를 설계하는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그런 사람의 가슴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늘 또한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오늘과 같아 발전이 없다.
오늘은 오늘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도 미래로 가는 길목이 된다. 오늘이 아무리 고달프고 괴로운 일들로 발목을 잡는다고 할지라도 주눅 들거나 낙담할 일이 아니다. 설령 오늘에 불만족할지라도 최선을 다하면 밝은 내일을 약속받을 수 있다.
오늘이 나를 외면하고 멀리 달아나려고 해도 오늘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영국 시인이자 비평가인 새뮤얼 존슨Samuel Johnson은 "짧은 인생은 시간의 낭비 때문에 더욱 짧아진다"고 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삶의 원칙이 바로 오늘이다. 우리는 ‘언젠가 잘될 거야 아니면 언젠가 이 문제가 해결되면 행복하게 될 거야. 언젠가 많은 돈을 벌면, 삶을 즐길 수 있을 거야"라고 막연함에 기대를 걸면서 "언젠가" 신드롬에 빠져 있다.
알아야 할 것은 오늘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최후의 날이며 오늘이 자신의 삶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이냐는 말에 목숨을 걸기보다는 오늘이 자신에 최고에 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생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고 누구나 언젠가는 끝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