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함께 동화로 동심을 지켰으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동화로 동심을 지켰으면"
  • 김주형
  • 승인 2023.02.1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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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작가 겸 교사 하 송, ‘이슬이와 코코’ 창작동화 출간
-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동화로 스마트폰을 이겨냈으면"
동화작가 하 송
동화작가 하 송

어린이들을 위한 시를 쓰고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전주일보에 시 평을 연재하고 있는 하송 작가가 창작동화 ‘이슬이와 코코(도서출판 고글)’를 세상에 내놓았다.

작가가 지향하는 동화는 단순히 이야기의 구성이 아닌 시정신에 입각한 인간 보편의 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글 대표 연규석은 서평에서 동화 ‘이슬이와 코코’는 동물과 인간과 따뜻한 관계인 동시에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어린이들의 감정 변화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외되고 버려진 대상에 관심과 사랑은 물론이고 생명 존중을 가득 담은 이야기로 흥미진진하다. 거기에 더해 주제 의식은 어린이 문학이 지향하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김관식 평론가는 ‘하송의 동화는 역동적이다. 작가의 동화적 사물은 움직임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상의 날개를 달은 이야기들은 흥미는 물론 교육적 가치를 담고 있다. 상상과 일상에서 건진 사건들은 그의 손끝에 닿는 순간 소중한 가치로 거듭난다.’라고 했다.

동화작가 홍종의는 동심에 대한 작가적 고뇌와 어린이 사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동화적 상상력은 어린이 세계를 꿰뚫는 통찰력은 바늘 끝 같고 원융회통의 자연관과 아포리즘의 여운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건강 동화 ‘모래성’에 이어 창작동화‘이슬이와 코코’를 내놓은 작가를 만나 작품세계 등을 들어본다.

▷ 출간을 축하합니다. 독자들을 위해서 필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어린이들을 교육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화가가 하얀도화지에 그림을 신중하게 그리는 것처럼 교사 역시 어린이 지도에 최선을 다해 어린이답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우리 어린이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더욱 커집니다.

▷ 어떤 계기로 동화를 집필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 어린이들이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영향으로 찰나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에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충동적인 면이 많이 보이고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증후군) 어린이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동화를 읽음으로써 생명 존중 의식과 바른 인성을 갖추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길 바라며 동화를 썼습니다.

동화 ‘이슬이와 코코’는 6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습니다. 표제 동화 제1편 이슬이와 코코를 비롯해서 제2편 똘이 개미, 제3편 현이 친구, 제4편 약속, 제5편 민서에게 생긴 일, 제6편 펭귄 살리기입니다. 총 200쪽 전체 칼라로 제작했습니다.

▷ 동화 ‘이슬이와 코코’를 어떤 관점으로 읽으면 좋을지요?

- 동화 ‘이슬이와 코코’에는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름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인정하고 화합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환경을 보호해서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공생의 정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덧붙여 어린이들에게 비만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슬이와 코코’는 동화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을 갖게 되고 건강 생활을 배우는 동화입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동화는 어떤 것인가요?
- 동화는 전래동화와 창작동화로 구분합니다. 전래동화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작가가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신화 전설 민화 설화 우화 등이 전래동화에 해당합니다.

내용은 대부분 '권선징악'이에요. 우리나라 대표적 전래동화는 호랑이와 곶감, 선녀와 나무꾼, 장화 홍련, 흥부와 놀부, 은혜 갚은 까치, 콩쥐 팥쥐, 혹부리영감 등입니다.

반면에 창작동화는 작가가 확실히 알려진 동화예요. 예를 들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Hans Christian Andersen의 성냥팔이 소녀, 나다니엘 호오돈Nathaniel Hawthorne의 큰바위 얼굴,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행복한 왕자, 위더Ouida의 플란다스의 개 등입니다.

요즘은 미하일 엔데Michael Ende의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 톨킨Tolkien의 호비트 모험과 반지 이야기, 생 떽쥐베리Saint-Exupery의 어린 왕자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방정환, 강소천, 마해송의 동화집을 비롯하여, 많은 동화가 있습니다. 창작동화에는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고 주제도 다양합니다. 동화작가들이 요즘 어린이들의 눈 높이에 맞는 창작동화를 많이 출간해서 우리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과 창의성 신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평소에 문학 강의를 하시는데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 주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만남’ 문학 강의를 합니다. 제가 출간한 동시집이나 동화책을 학생들이 읽고 간단한 독후감을 작성합니다. 그러면 제가 그 독후감을 읽은 후에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이 있는데 예상하지 못한 엉뚱한 질문도 합니다. “주인공 이름을 지은 이유가 뭐예요? 제 이름하고 똑 같거든요.” “왜 용서를 해줬어요? 끝까지 용서하지 말고 벌을 받게 했어야죠.”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책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돼요.” “저도 나중에 선생님처럼 동화작가가 되고 싶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동화작가로서의 큰 보람을 느낍니다.


▷ 동화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 작가에게는 관찰력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것도 깊이 관찰하며 주위의 식물과 동물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를 사랑해야 합니다.
  속담에 ‘하루에 만 자를 읽고, 하루에 천 자를 외우고, 하루에 백 자를 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서를 많이 하고, 좋은 문장을 기억하고, 몇 글자라도 꾸준히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하루에 몇 글자라도 쓴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습니다. 작은 것도 관찰하고 사랑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꾸준히 글을 쓰면 실력이 향상되리라 생각됩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한 마디?

- 어린이들이 너무 일찍부터 스마트폰 영상에 노출되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 폐해가 크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을 쉽게 달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동화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동화책을 꾸준히 집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동화책을 읽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좀 더 이해하며 동심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송 작가는
초등학교에 교사로 재직 중인 하송 작가는 국보문학과 청산문학 동시부문, 문학저널 수필부문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2013년 대한문예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동시:나물 파는 할머니)과 2016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시:화해花蟹)에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동시집 ‘내 마음의 별나무’, ‘엄마의 구두’를 비롯해서 동화집 ‘모래성’과 ‘이슬이와 코코’가 있다. 동요집 ‘맑은 별’, ‘밝은 별’과 건강교육서 ‘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이 있다.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민 창작시 공모에 당선되어 시 ‘섬’과 동시 ‘우린 친구’가 실려있고 남원시 산동면 벽화마을에 동시 ‘방울토마토’가 게첨되어 있다.

수상으로는 국제문화가이아문학대상, 한국문학신문대상, 소월문학대상, 농촌문학상,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한류예술상, 지필문학대상, 대한민국환경창조문화대상, 공무원문예대전동상·은상, 보훈문예작품공모전 추모헌시부문 입선, 전북글짓기지도공로상, 옥당문학상, 향촌문학대상, 향촌문학회 시조백일장대회 지도교사상, 전주기령당충효글짓기지도교사상, 전북아동문학회창작동요 지도교사상, 대한민국중견시인문학대상 외 2011년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조하고 하트 세이버인증서 수수 등 다수가 있다.

현재는  전주일보 ‘하송 선생님의 행복한 동시 나라', 소년문학에 어린이 글평을 연재 중이며 전북어린이적십자(RCY)를 이끌며 학생들과 함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며 지도교사회장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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