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우려 노인 급식비 지원 현실화해야
결식우려 노인 급식비 지원 현실화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23.02.0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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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도내 결식우려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무료급식 지원사업의 급식 단가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노인 급식단가를 구입이 가능한 음식이 김밥 한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동화 전북도의원은 최근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 소관 상반기 주요 업무보고를 통해 결식 우려 노인급식 지원사업의 급식단가 상향 필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전북은 결식 우려가 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저소득 독거노인 등에 대해 노인복지관 및 사회복지관, 종교단체와 같은 비영리단체를 통해 무료 경로식당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 거동 불편으로 경로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 재가 노인을 위해 재가복지센터 및 사회복지관, 종교단체 등 비영리 단체 등을 통해 식사 배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무료 경로식당 운영 지원 및 거동불편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지원사업은 급식단가가 각각 4000원과 4500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이어 최근 정부의 물가 억제를 명분으로 한 고금리 정책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서민 생활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금액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김밥 한 줄 가격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동화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자장면 한그릇을 사먹으려면 6400원이 필요했으며 김치찌개 백반은 8450원, 칼국수 8150원, 냉면 8800원이었다.
김밥 한 줄은 2870원으로, 노인 급식비로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은 김밥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인 급식비 지원 사업과 아동 급식 지원사업의 단가가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전북도의 급식지원 단가를 살펴보면 노인급식비 지원단가의 경우 4000~4500원 수준이고 노숙인 시설에서 지원하는 급식비 단가는 3500원인 반면, 아동 급식비 지원단가는 8000원으로 노인이나 노숙인 급식지원 단가의 두 배 수준이다.
강 의원은 전북인구의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노인층의 양질의 식사를 통한 건강관리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고 한다.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양관리 주의 또는 개선이 필요한 노인은 65세 이상 인구의 27.8%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민 생활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더욱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도내 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식당 등에 지원되는 급식비 지원 금액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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