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외투쟁'…"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민주당 '장외투쟁'…"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 고주영
  • 승인 2023.02.05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도심서 '尹정권 규탄대회'…주최측 30만명 참여, 의원 100여명 동참
김건희 특검·이상민 파면' 구호…이재명 "유신독재 대신 검사독재 똬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당 지도부 등 의원들이 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에서 윤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서울 숭례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윤서결 정부의 각종 실정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열었다.

이날 민주당의 '장외 투쟁'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약 6년 만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장외투쟁이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당원과 일반시민을 합쳐 약 3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은 총출동했고, 100명 안팎의 현역 의원들이 함께 했다.

본행사는 최고위원들의 릴레이 규탄 발언으로 시작됐다. 고민정 의원 등 최고위원들은 단상에서 윤석열 정권 일방 독주 규탄, 이태원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검찰 조작 수사 규탄, 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등을 주제로 연설했다.

특히 이들은 윤석열 정권을 검사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고, 나아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추진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등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여기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대책과 함께 반드시 할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첫 번째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반대해도 반드시 김건희 특검 관철을 통해 성역 없이 수사하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반드시 무고한 159명의 생명을 잃게 한 이 정부 책임과 재난 주무 장관 이상민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를 위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 위기를 이겨내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유신독재 정권이 물러난 자리에 검사독재 정권이 똬리를 틀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한껏 높였다.

이 대표는 "유신 사무관 대신 검찰들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 검찰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인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나. 전진은커녕 그 짧은 시간에 상상도 못 할 퇴행과 퇴보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보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가 안보나 국민의 안전보다는 정권의 안전과 안보를 더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과 무책임, 무대책 때문"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난방비 폭탄 등 공공요금 인상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는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공공요금을 올리고 있다"며 "재정이 부족한데 부자들 세금은 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깎아주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극화와 불평등이 모든 사회 문제의 근원"이라며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윤석열 정권만 모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경고한다"며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는 말라. 나라의 미래를 망치지는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도 나라도 정권도 불행해지는 길, 몰락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파란색 풍선과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한다', '윤석열 정권 물가 폭탄 해결하라',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 못 살겠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한목소리로 호응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