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부채, 코로나19 이후 4.9조원 증가
전북지역 가계부채, 코로나19 이후 4.9조원 증가
  • 고주영
  • 승인 2023.02.0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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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60대 이상 고령층, 30대 이하 청년층 가계부채 빠르게 증가
"채무 상환능력 지속 선제 대응…연령층 선별적 상환능력 방안 모색돼야"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북지역 가계부채가 47조3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 부채가 타 연령 층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양경숙 의원실이 한국은행 전북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북지역 가계부채 및 취약차주 현황'에 따르면, 2022년 6월말 전북지역 가계부채 규모는 47.3조원(한국은행 가계부채 DB 기준)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말 42.5조원에 비해 4.9조원(11.5%)나 상승했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2022년 6월말 전북 가계부채 중 예금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였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비중(44.3%)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9년말 대비 2022년. 6월 금융기관별 가계부채 증가율은 예금은행 9.3%, 비은행 9.9%, 기타금융기관 20.8%이었다.

특히 전북지역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는 타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19년말 대비 2022년 6월말 고령층 가계부채는 32.0%, 청년층은 18.1% 늘어났다.

또한 신용 상태가 양호한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했고, 2019년말~2022년 6월 중 고신용 차주의 부채는 18.9% 증가한 반면, 저신용 차주의 부채는 27.5% 감소했다.

전북지역 채무상환능력 점검 결과, 전북지역 가계부채 중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월말 5.4%로 2019년말(6.6%)에 비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은 0.60%로 도 지역평균(0.55%)을 소폭 상회하였으며 2019년말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2022년 6월말 전북지역 차주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LTI:Loan To Income rato)은 208.3%로 2019년말(192.3%)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대출금리가 계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전북지역의 취약차주와 잠재취약차주의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해당 차주들의 채무상환능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지역에서는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에 대한 선별적 상환능력 증대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고령층의 일자리 창출, 청년층을 위한 대출 상환 유예제도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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