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붙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붙여
  • 김규원
  • 승인 2023.01.3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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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에서도 대부분 학생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 수업한다고 한다. 어떤 이는 마스크를 벗으니 발가벗은 듯 이상해서 다시 마스크를 썼다는 반응도 있다.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이 아니고 새로운 확진자가 미미한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도록 조치한 데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견딜만한 면역력이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아직은 감기처럼 질병 등급이 낮아진 건 아니지만, 코로나19는 전처럼 무서운 치명율을 보이거나 감염지수도 많이 내려가 불편한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그러나 감염 취약시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속되는 의무 유지 시설을 보면 감염 취약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교통수단이다. 감염 취약시설은 요양병원·장기 요양기관·장애인복지시설 등을 말하며, 대중교통수단은 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을 시설별로 구분하여 적용하도록 규정하였지만, 자치단체별로 별도의 사유가 있을 경우는 마스크 착용을 규정할 수 있으므로 타 지역에 갈 때는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동안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해제하였지만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벗고 다니기가 거북하거나, 실내에서 쓰고 있다가 밖에 나갈 때 마스크를 벗으면 얼굴이 시려서 쓴다는 이도 있었다.

요즘 같은 강추위에 마스크는 방역만 아니라 방한 역할도 했다. 아마도 추위가 수그러드는 3월이 되고 마스크가 답답한 계절이 되어야 사람들은 마스크를 완전히 벗을 듯하다. 실외마스크 의무가 해제되어도 벗지 않듯 우리는 당분간 마스크와 함께 살 듯하다.

더구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다니다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다시 찾아서 쓰는 불편 때문에라도 마스크를 벗지 않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마스크를 벗는 일도 완전히 벗을 때까지는 벗은 게 아닌 셈이다.

예방접종을 충분히 하지 않아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람은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각자 개인의 형편에 따라 마스크를 열심히 써야 할 사람은 벗을 수 없고 방역에 자신있는 사람은 알아서 벗는 자율 착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코로나194급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마스크와 동행해야 한다. 자신이 감염된 듯하다면 알아서 마스크를 쓰고 조심해주는 코로나 시대의 에티켓을 잘 지켜가며 살아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타인을 위해 배려하는 이타심(利他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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