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북 수출, 2014년 이후 8년만에 80억불 돌파
2022년 전북 수출, 2014년 이후 8년만에 80억불 돌파
  • 이용원
  • 승인 2023.01.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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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 수출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8년만에 80억불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동제품을 비롯해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농기계, 건설광산기계 등 전북 5대 수출품목의 영향이 컸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전라북도 2022년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라북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82억 2,209만불을 기록했다. 

전북 수출은 2020년 58억불에 그쳤으나, 2021년도에 33.8%가 증가한 78억불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도 5%대의 소폭 상승을 통해 80억불 이상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로 부진에 빠진 전북 수출은 2020년 58억불에서 2년간 약 41% 증가하며 높은 회복세를 보였으며, 주 요인으로는 동제품, 농기계와 같은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의 등장과 건설광산기계, 정밀화학원료와 같은 기존 주력 수출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꼽혔다.

먼저 지난해 전북지역의 5대 수출품목은 동제품,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농기계, 건설광산기계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동제품은 전기차 확산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최대 수출품목으로 기록됐다. 지난해에도 7.5%의 수출이 증가하며 7억 2,400만불의 수출실적을 보였으며, 중국 수출은 0.9% 감소했으나 미국으로 수출이 182.9% 증가한 점이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미국 내 배터리 관련 제조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향후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밀화학원료도 전기차 배터리 관련 수혜 품목으로 꼽혔다. 폐배터리 재활용에 기반한 화학원료 수출도 크게 증가하며 기존 태양광 폴리실리콘이나 동물 사료용 화학원료 외에 정밀화학원료의 새로운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기계의 약진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북미지역에서 개인용 중소형 농기계 수요가 급증했고, 국내 브랜드 인식도 높아짐에 따라 관련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억 9,000만불에서 2년만에 5억 8,000만불의 수출을 기록하며 약 9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09년 이후 전북지역의 최대 수출 국가는 늘 중국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미국이 최대 수출국가로 발돋움했다. 미국($17억 310만, 26.4%)은 농기계($4억 9,044만, 30.8%), 건설광산기계($1억 7,435만, 106.6%), 동제품($1억 1,646만, 182.9%) 등 주력제품군 대부분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14억 2,216만, -14.1%)의 경우 동제품($2억 6,089만, -0.9%), 종이제품($2억 411만, -9.8%), 정밀화학원료($1억 7,765만, 2.6%) 등 주요품목 수출이 감소하며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베트남($4억 8,882만, 8.9%), 일본($4억 8,016만, -1.3%) 등이 수출 상위권을 기록한 국가로 나타났다. 

박준우 본부장은 “지난해 상반기 전북 수출은 15.7% 증가하며 높은 기대감으로 출발했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라북도, 전주시 등 지자체와 전라북도 무역기업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7억불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세계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움이 상존해있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2년 전북 수입은 6.5% 증가한 64억 9,783만불을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17억 2,425만불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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