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혈액 수급 '비상'...B형 제외 모두 '주의' 단계
전북지역 혈액 수급 '비상'...B형 제외 모두 '주의' 단계
  • 조강연
  • 승인 2023.01.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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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한파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전북지역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북지역 혈액보유량은 3.5일분으로 확인됐다.

혈액형별로 혈액보유량을 살펴보면 O2.4일분, A2.5일분, B6.8일분, AB2.3일분이다.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으로 5일 미만이면 관심, 3일 미만이면 주의, 2일 미만이면 경계, 1일 미만이면 심각단계다.

현재 전북지역은 B형을 제외하고는 혈액보유량이 모두 주의 단계에 접어든 만큼 혈액 수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같이 혈액보유량이 급감한 이유는 겨울방학 등으로 헌혈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10~20대의 단체 헌혈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최근 설 연휴와 기록적인 한파까지 겹치면서 헌혈참여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혈액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헌혈자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의료기관이 필요로하는 혈액의 충분한 공급이 어려워 응급상황 발생 시 수술 및 수혈이 제한되거나 미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전북혈액원은 혈액수급 안정을 위해 전북도 및 시·군청에 협조방안 및 홍보대책 등을 전달하고, 각 공공기관, 군부대,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단체헌혈 참여를 요청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혈액난 해소에 한계가 있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전북지역 혈액부족 상황이 3월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도민들의 헌혈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해양경찰서는 26일 전북지역 혈액난 해소를 위해 사랑의 단체헌혈을 실시했다.

부안해경은 평소 소속 직원들 대상으로 헌혈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며, 지난해 4회에 걸쳐 단체헌혈에 동참했고 올해도 분기마다 지속해서 사랑의 헌혈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헌혈에 직접 동참한 부안해경 관계자는 혈액 수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단체헌혈에 동참하게 됐다지금처럼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작은 봉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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