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행복한 공동주택을 만들어요"
"안전하고 행복한 공동주택을 만들어요"
  • 전주일보
  • 승인 2022.12.20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석봉 김제소방서 예방안전팀장
고석봉 김제소방서 예방안전팀장

우리나라 주택의 77%는 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 등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로 이뤄져 있다.

공동주택이란 건축물의 벽·복도·계단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이다.

이에 공동주택은 다수의 입주민이 상주하고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문제는 공동주택은 다른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조기에 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또 고층으로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대피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대피시 옥상 출입무을 찾지 못하거나 문이 잠겨있으면 피해가 더 커질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공동주택에서 2만4604건의 화재가 발생해 2410명의 사상자(사망 308명, 부상 2102명)가 발생했고 99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공동주택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 58.7%(1만4454건), 전기적 요인 23.2%(5696건), 기계적 요인 5.7%(1404건) 순으로 나타나 부주의로 인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부주의 중 음식물 조리로 인한 경우가 30.2%(7429건)로 나타나 음식물 조리시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단지 한 가정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한 지붕 아래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목숨을 위협하는 공동주택 화재! 우리의 소중한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그 예방법과 대처법을 알아보자.

첫째,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다. 

공동주택의 화재 발생 요인인 조리를 위한 주방에서의 화기 취급 부주의, 겨울철 급증하는 난방용품의 과열, 가전제품의 전기적 결함 문제와 과다사용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먼저 주방에서 불을 사용해 요리를 할 경우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으며, K급 소화기를 비치해 식용유 등 기름 화재를 대비한다. 그리고 추운 날씨 사용이 급증하는 난방용품은 인증된 제품만을 사용하고 사용 전 철저한 점검으로 파손, 고장 여부 확인한다. 

둘째, 공동주택 아파트 등에 설치된 소방시설을 알아두자.

공동주택에는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있다. 또한 화재진압 장비로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대피를 위한 완강기, 피난유도등, 경량칸막이 등이 설치되어 있다.

소방시설의 역할과 어느 곳에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사용법 등을 미리 숙지하여 화재 발생시 침착하게 대응하자.

셋째, 화재 발생 시 무엇보다 대피가 우선이다. 

종종 화재 발생 시 대치가 늦어져 안타까운 인명피해 사례가 발생한다. 대피하지 않은 상태에서 119신고, 무리한 화재진압, 중요한 물품을 챙기느라 늦은 대피 등의 행위는 절대 금지다.

대피 시에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아 연기를 마시지 않으며,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재의 확산 속도와 연기를 늦추기 위해 꼭 비상구를 닫고 대피하길 바란다.

김제소방서에서는 끊임없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뛰며 어떻게 하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행이 없다면 1%의 안전불감증으로도 화재는 발생 될 수 있다.

100% 안전한 상태는 없다. 상황은 항상 변하기에 항상 경계하고 안전하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따라서,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면서 편안하고 행복한 공동주택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안전수칙 실천을 당부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