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에 '이상민 해임안' 처리 촉구…"거부하면 탄핵"
민주, 윤 대통령에 '이상민 해임안' 처리 촉구…"거부하면 탄핵"
  • 고주영
  • 승인 2022.12.1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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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해임건의안 통과, 참사 책임 묻는 첫 단추"
박홍근 "민심·유가족의…절규민심 맞선다면 심판"
장경태 "즉시 처리할 때" 고민정 "방탄 당장 멈춰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성난 민심의 산물로 규정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오로지 형사 책임, 법적 책임만 따진다. 정치, 도덕적 책임은 어디 갔나"라며 "책임을 방기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한 정부에 첫 책임을 묻는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 국회의 뜻을 존중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처리는 이상민 장관을 문책하라는 거대한 민심, 유가족의 피 맺힌 절규를 대신해 헌법이 정한 국회의 기본적 책무를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어제 이상민 장관 해임안을 놓고 '입장을 내놓을 가치도 없다'고 반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응도 문제지만 부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어제도 유족들은 '법대로를 외치는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는 왜 법대로 하지 않는 것이냐'며 '해임건의안을 거부하면 곧바로 탄핵을 요청할 것'이라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민 뜻을 정면으로 맞서며 또다시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걷어찬다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이 기다릴 뿐"이라고 경고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 장관 해임안 거부는 윤석열 정권에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며 "국정조사도 예산안도 팽개치고 시간끌기 해온 것에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고 한달 내내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며 "한달여 지난 11월30일에서야 해임건의안을 제출했고, 11일이 지나서야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다. 이제 즉시 처리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유가족을 외면하며 이상민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은 이유가 고작 이상민 방탄인가. 정부·여당은 국정조사 무력화, 국회 파행, 이상민 방탄을 당장 멈춰라"고 주장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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