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정 "전주시 미친축제, 개선점 수두룩"
신유정 "전주시 미친축제, 개선점 수두룩"
  • 김주형
  • 승인 2022.12.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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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정 전주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단기적이고 고유성 없는 추진으로 비난만 자초"
- "전주의 맛도, 멋도 챙기지 못하고 목적도, 정체성도 없는 축제로 전락" 개선해야
신유정 전주시의원
신유정 전주시의원

졸속추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전주시 미친축제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전주시의회 신유정 의원(조촌·여의·혁신동)은 2일 열린 정례회에서 시정에 대한 질문을 통해 미친축제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 조목 물었다.

신 의원은 먼저 미친축제는 '곱게 미치면 때깔도 좋다, 돌은 자들의 파티'와 같은 부적절한 문구가 축제 홍보 문구로 사용되면서 시민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고 푸드존 마저도 지역 가맥집 같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지역예술인이 외면당하는 등 전주의 맛도, 멋도 챙기지 못한 축제가 되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미친축제에서 진행된 20개의 공연 가운데 11개가 유명 연예인과 DJ 댄스공연이었고 이들에게 축제 전체예산인 2억 8420만원의 34%에 달하는 약 1억원을 섭외비용으로 사용했다면서 이는 매우 단기적인 발상이자 고유성 없는 기획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처럼 미친축제가 전주의 맛도, 전주 멋도 챙기지 못하고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목적도, 정체성도 없는 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전주시가 미친축제의 용역사를 축제불과 2주전에 긴급입찰을 통해 선정하는 등 무리하게 축제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긴급입찰까지 진행하면서 축제를 급하게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등 모든 사항이 졸속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친축제를 위해 시가 주관 부서인 관광산업과의 예산이 아닌 관광정책과의 관광거점도시‘글로벌 공연콘텐츠 발굴’ 사업비로 집행했다면서 사전승인 적용여부와 추진성과에 대한 전주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신유정 의원은 지역내 축제를 통합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사전 로드뱁이나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의 졸속통합은 더큰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미친축제 정산과 더불어 적정성 평가가 필요하며 2023년도 전주시에서 진행되는 일정 규모 이상 축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평가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제 운영에 관한 전문가 의견 수렴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일정 규모 이상 축제에 대해 전문가 분석 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용역 수행 과정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관계자와 시의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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