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 유감이다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 유감이다
  • 전주일보
  • 승인 2022.11.06 18:4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관영 지사가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전북도의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서경석 사장에 임명장을 수여한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 신임사장은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자타공인 경영프로다"면서 "침체기에 있는 전북개발공사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가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폐회하면서 2일 이내에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에 따라 임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서경석 후보자를) 개방공사 사장으로 지명된 것이 밝혀진 이후 여러 곳에서 전화가 많이 왔다.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전북으로 모셔갔느냐는 말이었다"고 자화자찬했다.

김 지사의 이런 역설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은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
전북도의회가 인사청문회를 중단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사장으로 부적격하다'는 뜻이었다.

도의회는 특히 전북개발공사는 서민 주택 공급과 도시개발을 선도하는 막중한 사명이 부여된 만큼, 사장 후보자는 매우 엄격한 기준의 전문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서 후보자는 모든 면에서 적임자가 아니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가 전북도의회와 어떠한 대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서 사장을 임명한 것도 문제다. 물론 전북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권은 전북도지사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도의회와 협의를 통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것은 도지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어느정도 제약을 두겠다는 것으로 협치를 위함이다.

김 지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전북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됐다. 이와 함께 김 지사가 서경석 사장을 지명하면서 여러 곳에서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부분도 부적절하다.

김 지사의 이런 언급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5일 부실인사 비판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나"라고 반문한 일을 떠올리게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송옥렬, 박순애, 김승희 후보자 관련 부실인사, 인사 실패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후 송옥렬과 김승희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박순애 부총리는 취임 34일만에 사임하면서 '인사참사'로 정권에 부담만줬다. 김관영 지사의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으로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서경석 사장은 전북과 도민, 전북개발공사를 위해 실적과 성과로 말해야한다. 서경석 사장이 내놓을 실적과 성과, 변화와 혁신을 우리 모두가 두눈을 크케 뜨고 지켜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 2022-11-07 17:40:04
도지사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