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이 최우선이다.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이 최우선이다.
  • 전주일보
  • 승인 2022.10.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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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한 해 평균 400건이 넘는 농기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계 사고 치사율이 교통사고의 12배나 높은 17%에 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이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업기계 교통사고 4639건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5846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732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인명 피해의 13%다.
문제는 농기계 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15%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0년간 농기계 사고 치사율은 평균 15.8%에 달했다.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로, 일반 교통사고(1.4%)의 11.9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계 사고 주요 원인은 운전부주의(51.8%)와 안전수칙 불이행(24.2%)이 가장 많았다.
더욱 문제는 농기계 안전장치 부착 확인 조사 결과 4건 중 1건이 부적합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농업기계 안전장치 부착 확인 결과 총 1435건 중 부적합은 342건으로 23.8%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부적합 건수는 250건 중 61건(24.4%)이었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간 부적합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기종은 비료살포기는데 방호커버 미부착, 등화장치 파손, 제동등 미작동 등으로 135건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그 다음은 농업용 트랙터와 농업용 동력운반차 등의 순이었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또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는 농번기에 고령자나 사용 숙련도가 낮은 농민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실제 지난 5월 김제에서는 농약 살포용 트랙터를 운전하던 A씨가 배나무에 끼어 사망했다. 또 완주에서는 경운기 작업을 하던 B씨가 머리를 찧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농기계는 좁은 농로와 비탈길을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전도·추락사고 가능성이 높고, 농기계 사이 끼임사고뿐만 아니라 트랙터·경운기에 장착된 로타리날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에 농기계 작동방법 숙지 및 철저한 점검 후 이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농업기계 안전장치 미부착에 대한 개선도 절실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이 없다는 말이다.  
농기계 사고 등 상당수 안전사고들이 미리 대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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