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취수원 변경.방류양줄이기는 산외면 말살 정책"
"일방적인 취수원 변경.방류양줄이기는 산외면 말살 정책"
  • 고병권
  • 승인 2022.10.05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외면 주민 정읍ㅂ시 운암수갱 물량 조절 강력 반발
정읍시가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활용되던 운암수갱(옥정호) 물량조절에 나서자 산외면 주민들이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병권 기자
정읍시가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활용되던 운암수갱(옥정호) 물량조절에 나서자 산외면 주민들이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병권 기자

정읍시가 시민들의 식수 취수원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인근 하천으로 방류되는 물의 양이 현저하게 적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이 하천생태계 파괴 등을 주장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읍시는 최근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활용되던 운암수갱(옥정호) 물량조절에 나서면서 인근 산외면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기존 운암수갱의 식수 취수원을 칠보댐으로 변경하고 옥정호에서 방류되던 물의 양을 초당 3톤에서 1톤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외면 주민들은 옥정호 물의 양을 줄이면 산외면 인근을 흐르는 동진강(평사리천)에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구나 정읍시가 취수원 변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청회는 물론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준식 산외면 환경보존대책위원장은 “옥정호 방류 물의 양을 줄이면 귀농으로 시설작물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 갈수기 때 큰 문제가 생긴다”며“옥정호 방류 물의 양을 원래대로 흘러 보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또 “산외면 인근 평사리천에는 수달과 물고기들이 살고 자원이 풍부해 무형의 관광자원까지 갖고 있다”며“정읍시의 일방적인 취수원 변경 및 방류 물의 양 줄이기는 산외면을 말살하는 정책이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하천에 흐르는 물이 줄어들면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고 기후변화로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다”며“흐르지 않는 물은 썩어 돌에는 백태가 끼고 물고기는 물론 수달마저 사라져 무형의 관광자원이 없어질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외면 주민들은 “자연생태계의 그 무엇 하나 각각의 역할이 너무도 소중한바 하루아침에 큰 변화에 봉착한다면 그에 따른 폐허를 돌리기에는 너무나 오랜 시간과 천정부지의 자금이 수반된다”며“정읍시는 동진강의 유량을 축소하려는 진정한 이유를 밝혀라. 정읍시는 밀실.탁상행정을 중지하고 산외면민과 대화에 나서라. 정읍시는 산외면의 생명줄인 동진강의 방류량 축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옥정호 방류 물의 양을 줄이더라도 하천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민설명회 역시 주민들의 요청이 있어 실시하겠다는 상황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번 취수원 변경은 옥정호에서 나가는 물의 양을 줄이고 칠보댐의 방류 물의 양을 변경하는 것으로 기존에 많이 물을 방류해온 상황이라 하천생태계 변화는 없을 것이다”며“방류 물의 양이 줄어 하천생태계에 문제가 발생하는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어 “이번 취수원 변경은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물관리 차원이다”며“방류 물의 양이 줄어 하천생태계가 오염된다고 하더라도 그보다 안정한 식수 확보가 우선이다. 산외면 주민들도 식수를 먹고 있다”는 안일한 환경의식을 보여줬다.

정읍시 관계자는 또 “주민공청회 상황은 아니고 설명회를 해 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이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용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답변했다./고병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