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첫날 전북 국회의원들 날카로운 질의 쏟아내
국감 첫날 전북 국회의원들 날카로운 질의 쏟아내
  • 고주영
  • 승인 2022.10.0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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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곳곳서 충돌·파행…여야 강대강 대치 구도 이어가
안호영 "햇반 시장 67% 점유한 CJ, 즉각 국싼 쌀로 전환해야"
김성주 "2차 공공기관 이전, 균형발전 정책 추진해야"
김수흥 "LH개발이익 전북 등 낙후지역에 전액 돌려드려야"
윤준병 "19년 이후 농어업 외국인근로자 이탈4,174명"
이원택 "우리나라 밀 식량주권 0.8%, 국산밀 자급률 높여야"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참석을 두고 대립하며 회의가 정회되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됐다. 첫날인 이날 교육위와 국방위, 외통위 등 모두 12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가 열렸다.

하지만 국정감사 첫날 시작부터 증인 채택 등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일부 상임위는 파행됐다.

먼저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등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김건희 여사 논문 관련 증인 채택, 출석을 두고 대립했다.

국방위원회 국감에선 질의 시작 전부터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 통보를 한 것을 두고 '정치탄압' '프레임 씌우기'라며 설전을 벌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선 윤석열 정부의 거짓말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의 퇴장 여부를 놓고 강하게 충돌하면서 30분만에 파행됐다.

이처럼 국감 첫날부터 여야가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하면서도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이어진 국감에서 그동안 파헤친 문제점 등 날카로운 질의를 쏟아냈다.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이날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CJ제일제당 임형찬 부사장에게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햇반 컵반 일부 제품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농민과 소비자를 배신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안 의원은 "20년이 넘도록 농민들과 함께 했던 CJ가 미국산 쌀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며 "CJ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즉석밥 제품을 모두 국산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정무위 국감에서 "수도권 과밀과 집중의 수도권1극 체제가 지방 소멸을 불러오고 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시작으로 한 전면적인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해 ‘자산운용 중심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공통 공약"이라며 "여야 모두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국토교통위 국감에서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공공임대사업 예산으로 주거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이 매우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LH마저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LH는 전북 등 주거취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균형발전에도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농해수위 국감에서 "현재 농어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내국인 노동력 부족과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대다수 농어촌 지역들은 지방소멸의 위기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특히 2019년 이후 농어업 분야 외국인근로자 이탈자가 무려 4,17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브로커 개입 여지 사전 근절, 근로환경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농해수위 국감에서 "농식품부는 분질미 가공적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국내 식품업체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글루텐 성분이 없는 분질미는 밀가루를 대체하기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분질미는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글루텐을 첨가해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밀을 써야지 분질미를 써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밀에 대한 우리나라 식량주권은 0.8%이다. 쌀가루 아닌 국산 밀 지원을 통해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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