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도시 익산의 도시 정체성과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익산 마한박물관은 ‘물, 익산을 열다’를 주제로 한 기획특별전을 오는 30일부터 11월 27일까지 금마 서동공원 내 마한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금강과 만경강 사이에 위치해 물과 관련된 역사적 흔적이 많은 익산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 금마지(金馬誌) 등 5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있어 수변도시 익산의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물, 옥야를 흐르다’, ‘물, 길을 열다’, ‘물, 비극을 남기다’, ‘물, 터전이 되다’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대동여지도와 금마지 등을 통해 익산을 흐르는 강의 모습과 다양한 하천의 모습을 소개하고 새로운 문화 통로이자 물자가 이동하는 교통로였던 강의 모습을 보여준다.
익산을 감싸고 있는 두 물줄기와 옥야(沃野)라고 불릴 정도로 비옥한 땅에서 살아간 익산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또 풍족한 물과 비옥한 토지 때문에 일제강점기 수탈의 중심지가 된 익산의 모습과 선사시대 유물 및 농기구와 어구 등도 전시돼 선인들의 옛 발자취를 엿보게 한다.
특별전은 이 밖에 ‘성당포구 별신제’, ‘웅포 용왕제’, 성당포구 별신제’에서 연주되었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7-7호인 성당포구 농악 영상도 소개, 지역의 물 관련 풍속도 만나 볼 수 있다.
심지영 왕도역사관장은 “명품 수변도시 익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익산과 주변을 흐르는 두 물줄기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