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병·의원 수은함유폐기물 처리율 0%
전북 병·의원 수은함유폐기물 처리율 0%
  • 고주영
  • 승인 2022.09.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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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의원 "전북 수은함유폐기물 1,896개 보관…신속한 회수·처리 방안 마련 필요"

전북지역 병·의원의 수은함유폐기물 처리율이 제로(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지역 병·의원 보유 수은함유폐기물은 1,896개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여섯 번째로 많은 양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신속히 적정 처리 절차를 마련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병·의원 수은함유폐기물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전국 병원과 의원에서 보유 중인 수은함유 폐기물은 2만 1,979개다. 처리율은 1.9%에 그쳤다.

시도별 병·의원에서 보유 중인 수은함유폐기물은 부산이 2,540개로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이어 경남 2,502개, 서울 2,491개, 충북 1,945개, 경기 1,905개 순으로 보관하고 있다. 전북은 1,896개다.

시도별 처리율은 경기도가 18.9%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고, 서울 10.6%, 강원 9.8%, 인천 5.7%, 경북 5.3% 순으로 수도권 지역의 처리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 처리율은 4.8%에 그쳐 전반적으로 매우 부진했다. 특히 부산·세종·전북·제주·충남 지역은 처리율 0%을 기록, 지난 1년간 단 1개의 수은함유폐기물도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온도계, 기압계, 체온계, 혈압계 등 수은함유 계측기기 처리업 허가 업체가 전국에 인천 1곳에 불과하고, 처리 단가가 1개당 36만원으로 높아 소규모 병·의원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당초 올해 7월 21일까지 전국의 수은함유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학교 및 병·의원 등 배출기관들의 처리율이 저조해 보관 기간을 1차례 연장, 내년 6월까지 남아있는 수은함유폐기물을 전량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진 의원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은함유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며“환경부가 효율적인 회수시스템을 마련해 현장의 어려움을 지원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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