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권력 대결 없는 화합의 고창을 만들자"
"신구권력 대결 없는 화합의 고창을 만들자"
  • 김태완 기자
  • 승인 2022.09.18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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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완 제2사회부 고창 담당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심덕섭 고창군수에 대해 최근 불송치 결정했다.

심 군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인 유기상 고창군수 후보자에게 고발당했다.

고발장에는 심 군수가 출마를 앞두고 불법 현수막을 걸거나 상대 후보를 비방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날 심 군수에 대해 불송치 결정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모두 무혐의로 결정되었고 심 군수는 군정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고창군수 선거는 유례없는 초박빙 양상으로 치러졌다.

고교 선후배이자 행정고시 출신으로 고위공직자를 역임한 민주당 심덕섭 후보와 무소속 유기상 후보는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대결로 진행됐다.

선거가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두후보는 정책대결은 물론 날선 공방을 이어갔고 일부 고발과 네거티브도 기승을 부렸다.

투표 결과는 심덕섭 후보가 49.72%의 득표로 무소속 유기상 후보(47.28%)에 2.44%차이로 승리했다. 표차이는 815표에 불과했다.

또 투표 후에는 선거법 위반을 두고 온갖 설과 유언비어가 무성했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 만큼 반으로 갈린 고창군민들의 진영대결과 감정싸움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 심덕섭 군수의 선거법 위번 여부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이제 지루한 공방과 대결국면을 마칠 절호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무혐의 결정을 계기로 심덕섭 군수는 승자의 아량으로 모든 군민을 품어야 한다.

심 군수는 특히 선거기간 어느 후보를 도왔든 상관없이 모두를 똑같은 고창군민으로 대해야 한다.

유권자인 군민을 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았을 뿐이므로 모든 군민을 하나같이 동등하게 대하며, 똑같이 공정하게 섬겨야 한다.

아울러 특정인이나 측근 위주의 군정운영은 심 군수 본인이나 고창군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심 군수가 먼저 사심을 버리고 탕평인사 등 오로지 군민과 군의 발전만 생각하며 고창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야한다.

비록 낙선했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재선에 도전해 선전한 유기상 전 군수는 지역의 큰 어른이자 건전한 견제세력으로 활동해야 한다.

특히, 다시 한 번 선거에 도전하려면 지역발전과 화합을 위한 정책 및 대안을 제시하며 고창군정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조언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반대나 저항 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고창 군정의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

고창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구권력 대결 없는 4년이 되었으면 한다.

/김태완 제2사회부 고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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