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 아동학대 인식개선 교육 확대
전주시민 아동학대 인식개선 교육 확대
  • 김주형
  • 승인 2022.09.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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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35개 동 대상 아동학대 인식개선 순회교육 실시로 아동존중 사회분위기 조성
- 지난해 민법 징계권 폐지에 따른 자녀체벌금지, 아동학대 의심징후 및 신고방법 등 교육
- 아동보호전문기관 추가 개소, 방문형 가정회복지원프로그램 운영 등 피해아동 지원도

전주시는 모든 아동이 학대받지 않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동학대 인식개선 교육을 강화한다.

시는 9월부터 내년 말까지 35개 동 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전주시 전역을 순회하며 통장과 주민자치위원회 등 자생단체 회원 등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민법 징계권 폐지(아동체벌금지) △아동학대 유형 △의심징후 및 신고방법 등으로, 아동존중의식을 함양하고 은폐되기 쉬운 아동학대 범죄를 이웃의 ‘착한 관심’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또한 각 동별로 아동학대 인식개선교육이 끝난 이후에는 자생단체회원들과 함께 상가밀집구역 등 동네 번화가로 자리를 옮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거리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교육청과 연계해 학교 교직원과 학원강사를 대상으로 학대사례 위주의 실효성 있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난해 참석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어린이집 원장과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아동밀접직업군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그동안 위기아동 조기발견을 위해 장기결석 아동과 아동수당 미신청 아동 등 보건복지부 사회보장 빅데이터(44종)를 활용해 위기아동을 예측하고, 방문조사 실시 및 위기가구에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e아동행복지원사업’도 분기별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7월에는 피해아동의 치료와 행위자 상담치료·교육 등 아동학대 사례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전주완산아동보호전문기관을 추가 개소하고, 보건복지부 방문형 가정회복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선정돼 학대피해가정 40가구에 집중적인 가족기능회복을 지원하는 등 피해아동 보호와 재학대 방지를 위해 힘써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부모나 주변 이웃이 아동의 목소리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준다면 지역의 모든 아동과 가정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동학대 조기발굴과 예방, 적절한 피해아동 보호와 재발방지까지 빈틈없는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로 전주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지난해 전주지역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총 884건으로, 2019년 680건, 2020년 871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아동학대 사건 중 86.7%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정 내 아동학대는 △자녀 훈육과정에서 이뤄지는 체벌이나 폭언 △부부싸움 노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매년 1회 이상 의무 교육을 받는 학교·어린이집 교사 등 아동밀접직업군과는 달리 관련 정보나 지식을 얻기 어려운 일반시민들을 위해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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