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법 추진…이재명 검찰 불출석 권유키로
민주, 김건희 특검법 추진…이재명 검찰 불출석 권유키로
  • 고주영
  • 승인 2022.09.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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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 눈덩이…당론 채택 이견 없었다"
"당 대표 직접 출석 맞지 않아… 李 수용할 것"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6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표 소환조사는 불출석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주가 조작, 허위경력 등 문제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계속 김 여사 관련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새로운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의혹이 너무 커지는 상황에서 수사기관들은 봐주기로 일관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없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토론이 깊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이심전심하는 분위기였다"며 "특히 재선 한 의원이 왜 지금 이 특검법을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명쾌하게 해주면서 정리됐다"고 전했다.

추진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 방법에 대해선 원내 지도부에 위임했기 때문에 원내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는 김건희 주가조작, 허위 경력 부분과 별개로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여러 특혜 수주 등 문제까지 포괄한다"며 "이 두 가지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향후 논의 과정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당대표가 소환에 응하고 직접 출석해 조사하는 것은 맞지 않고,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단 뜻을 이 대표에 적극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출석 여부는 최종적으로 당 대표가 결정할 일이지만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의원총회 의견도 일치했다"며 "당 대표가 이런 당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수용하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이 대표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도 이 대표가 직접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의원은 이날 오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소환한 것이기 때문에 부당한 일"이라며 "이러한 소환에 이 대표가 응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말씀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제까지 상대 당의 대선후보였던 분을 기소하겠다고 이렇게 소환한 사례가 전혀 없었다는 격양된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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