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이재명, 77.77% 압도적 득표
민주당 새 대표에 이재명, 77.77% 압도적 득표
  • 고주영
  • 승인 2022.08.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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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당선
이재명 "정부·여당 퇴행·독주 막겠다…권한 제대로 행사"
"국민 속에서 소통, 혁신하는 통합된 민주당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을)이 28일 선출됐다.

도종환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결과를 전하며 기호 1번 후보인 이 의원이 77.7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기호 2번 후보인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득표율 22.23%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 등 5명이 선출됐다.

득표율 1위는 25.20%를 얻은 정창래 후보가 차지했다. 이어 고민정 후보(19.33%)와 박찬대 후보(14.20%), 서영교 후보(14.19%), 장경태 후보(12.39%)가 뒤를 이었다.

호남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비명계 송갑석(10.81%), 고영인(3.83%) 후보는 5위 안에 들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애서 정견 발표를 통해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인데 지금 정부·여당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이 퇴행과 독주를 막고 국민의 삶을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능한 대안정당을 만들겠다. 약속은 지키고 실적과 성과로 유능함을 증명하겠다"며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께서 부여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삶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정부 여당에 먼저 나서서 협조하겠다"며 "그러나 역사를 되돌리고 국민의 삶을 망치는 퇴행과 독재에 대해서는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 정당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배제나 투쟁의 대상이 아닌, 역할 분담을 통해 당의 지지를 넓히는 시너지의 원천"이라며 "국민 속에서 소통하며, 혁신하는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역량이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에 따라서 확실하게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서 갈등과 분열을 막아내고 통합의 시대, 단결된 민주당을 확실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로, 같은 해 4월 예정된 22대 총선 공천권도 이 대표의 손에 들어왔다.

한편 이날 열린 전당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대면으로 치러지면서, 대의원과 지지자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여기에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8명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자들은 각자 준비한 플래카드와 원형 막대 등을 흔들며 연호하는 함성이 끊이질 않아 장내는 그야말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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