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원이 주인", 朴 "방탄 당헌 반대", 姜 "더 넓게 포용"
李 "당원이 주인", 朴 "방탄 당헌 반대", 姜 "더 넓게 포용"
  • 고주영
  • 승인 2022.08.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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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정한 당 운영", 박용진 "개정 땐 사당화 돼", 강훈식 "40대 당대표"
첫 경선서 이재명 74.81% 압도적 1위…박용진 20.31% 2위, 강훈식 4.88% 순
7일 오전 제주난타호텔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경선 2일차를 맞은 7일 제주를 찾은 당권주자 이재명·박용진·강훈식(기호순)후보는 하나 같이 자신이 차기 당대표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방탄용 당헌 개정 반대', 강훈식 후보는 '함께 싸우고 포용'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제주 '난타 호텔'에서 열린 제주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당과 당원 간의 거리를 좁히고, 당원이 주인인 민주정당 반드시 만들겠다"며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진정한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나와 다르다는 것은 배제나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해서 시너지를 내는 원천"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확실하게 열어젖히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개인의 위험이 당의 위험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당헌 80조 개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나 이것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다른 패배의 길로 빠져들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강훈식 후보는 "오직 강훈식만이 민주당의 대선주자를 더 만들어낼 수 있는 젊은 후보"라면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46년 만의 40대 대표다. 국민은 파격을 선택한 민주당을 다시 볼 것이고 바로 그 자리에서 민주당 승리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당권 경쟁자인 이재명, 박용진 후보에 대해서도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 강훈식은 함께 싸우고 더 넓게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열린 제5차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첫 순회 지역인 강원·대구·경북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흐름이 확인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발표된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 총투표수 2만756표 중 1만5528표를 얻으며 74.81%의 득표율을 기록, 박용진 후보(20.31%), 강훈식 후보(4.88%)를 큰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8명 중 5명을 최종 선출하는 최고위원 투표에서 '친명'을 내세운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가 모두 5위 안에 진입했다.

이날 열린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창래 후보가 4만1512표(2만756명 참여, 1인 2표) 중 1만239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고민정 후보는 9342표를 얻어 22.5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 후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박찬대(10.75%), 장경태(10.65%), 서영교(9.09%), 윤영찬(7.83%), 고영인(4.67%), 송갑석(4.64%) 후보순이었다.

민주당은 13일 부산·울산·경남, 14일 세중·충청·대전,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을 돌며 경선을 이어간다. 28일에는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선출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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