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5선 김진표 선출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5선 김진표 선출
  • 고주영
  • 승인 2022.07.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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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개점휴업' 35일 만에 극적 합의 도출
김진표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의장 되겠다"
여당 몫 부의장엔 정진석, 야당 몫은 김영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김진표 의원(5선)이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이로써 국회가 후반기 일정 시작 후 소위 '개점휴업' 상태 35일 만에 여야가 극적 합의로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75표 중 찬성 255표로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김 의장은 의장 당선 다음날부터 당적을 가질 수 없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다. 자동이 아닌 본인이 직접 탈당계를 제출하며, 당선된 다음날부터 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당적을 가질 수 없다.

김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여야가 의장 선출에 합의해주셔서 참으로 다행이다.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며 "여러분 모두가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달라.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위기상황을 거론한 뒤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 정부에만 맡겨놓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며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단에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에 성공했다.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18대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내 요직도 두루 거쳤다.

원내 제1당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선출됐다. 원내 제2당 부의장에는 5선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뽑혔다.

김 부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입법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선 여야 간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단하고 지친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국회, 국민에 힘이 되는 국회, 국민께 신뢰받는 국회를 의원들과 함꼐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우리 모두는 국회 밖 국민들의 고단한 삶의 문제를 더 이상 외면,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집단지성으로 민생위기를 타개하는 노력, 당장 머리 맞대고 숙의하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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