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큰거 한방식 개발 집착은 안된다
민선8기, 큰거 한방식 개발 집착은 안된다
  • 전주일보
  • 승인 2022.07.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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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지방자치시대가 1일 개막했다.

민선 8기는 지난 1월 13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으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전북은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소멸위기를 겪고 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를 의식하듯 민선8기 전북지역 단체장들은 지난 1일 취임하면서 경제활성화와 민생안녕을 다짐했다.

먼저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대기업 계열사 5개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장 직속 재개발·재건축팀 신설'을,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역세권 개발', 강임준 군산시장은 '교육 도시 조성'을 강조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청년 창업 지원 및 양질의 일자리 마련'을, 최경식 남원시장은 '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울, 정성주 김제시장은 '전북권 4대 도시 도약 기틀 마련'을 다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 추진'을 심민 임실군수는 '섬진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을 공약했고 전춘성 진안군수는 '더 큰 도시 조성', 황인홍 무주군수는 '태권시티 완성', 최훈식 장수군수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강조했으며 최영일 순창군수는 '귀농·귀촌 전원마을 500호 조성'을, 심덕섭 고창군수는 '노을대교 관광명품화 사업', 권익현 부안군수는 '민자 투자 유치 1조 달성'을 1순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들 민선8기 공약은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앞으로 4년간 이들 단체장의 역점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번에 선출된 민선 단체장들의 임기는 4년이다. 이들 중에는 3선도 재선도 초선도 있다. 또 이들 가운데 일부는 4년후 재선 또는 3선 단체장이 될 것이다. 

임기가 정해진 선출직 단체장들은 대체로 자신의 임기 중에 무언가 굵직한 성과를 내고자 한다.

그런 대표적인 성과가 현재도 찬반논쟁이 거센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다. 22조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간 이 사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라이더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갑론을박이 거세다.

도내 한 단체장이 앞으로 4년동안 재개발과 재건축을 적극 추진하고 도시재생사업은 중단하는 한편 대규모 공사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상주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는 상태에서 개발만 장려하고 재생사업을 중단하면 도심의 슬럼화는 물론 난개발은 피할 수 없다. 또 무분별한 개발은 지역의 바람길을 막고 스카이라인을 망칠 수도 있다.

이에 이번에 출범한 민선8기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치솟는 집값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요구에 부합하는 복지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

또 선거 중 남발된 개발공약과 인기영합주의적인 정책들은 반드시 중단해야 하며 지역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큰 거 한방식 개발은 안된다. 건물(建物)은 높아졌지만 인격(人格)은 더 작아졌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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