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강훈식, 당 대표 출마선언…"쓸모 있는 민주당 만들겠다"
'97' 강훈식, 당 대표 출마선언…"쓸모 있는 민주당 만들겠다"
  • 고주영
  • 승인 2022.07.03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7그룹서 강병원·박용진 의원 이어 세 번째 출사표
"2년 후 총선 승리, 다시 정권 가져오는 당 만들 것"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기본과 상식, 쓸모 있는 정치로 다시 민주당의 시대를 열겠다"면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1973년생으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이다. 이날 강 의원의 당권 도전 선언은 앞서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3번째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요즘 언급되는 70년대생이지만, 단순히 세대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만은 않았다.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뼈 아팠다"며 "코로나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 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를 나란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금에 이르도록, 침묵하고 방치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진보의 재구성으로, 민주당의 10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민주와 반민주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 차별과 분열로 고통받는 약자와, 갈라치기로 이익을 얻는 기득권이 대립하는 시대, 이 시대에 맞는 준거집단과 새로운 진보의 내용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고, 5년 후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가져오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바꿔 내겠다"며 "저 강훈식과 함께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충남 아산을 재선 의원이다. 손학규 전 대표 특보로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원내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한 당내 대표적 전략·공보통이다. 지난 대선때는 이재명 선대위 정무조정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