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재명 訴 취하 요구 새빨간 거짓말…사과하라"
박홍근 "이재명 訴 취하 요구 새빨간 거짓말…사과하라"
  • 고주영
  • 승인 2022.06.23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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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당사자 불신만 더 깊게 만들어"
"협상 깨버리려는 괴현상 국민들 목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원 구성 협상 조건으로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의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양당간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 상황이건만 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더 깊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누구도 그렇게 제안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반기 원구성이 미뤄지면 문제가 많은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이 상황을 끌며 즐기겠다는 걸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타버리는 꼼수를 부린다"며 "야당은 협상하자는데 국정 운영 책임 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하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내가 오해한 거라고 어물쩡 넘어갈 게 아니라 왜곡된 주장으로 협상 판을 걷어찬 책임자로서 조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라는데 전부 우리가 한 건 이재명 후보에 한 것"이라며 "이재명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검수완박 악법 국면에서 안건조정위원회, 법사위, 본회의 불법 통과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에 저희들이 권한쟁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는데 민주당이 취하해달라고 했다"며 "떳떳하면 왜 취하해달라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수완박 국면에서 사개특위를 일방 통과시키고 명단 제출시키고, 운영을 하자, 이런 받아들일 수 없는 원구성과 아무 관계없는 조건을 요구하면서 갈등상황이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저는 사과할 것이 없다.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 박 원내대표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거절하면서 당분간 원 구성 위한 여야의 협상은 평행선 대치로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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