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즐거운 선물
(기자수첩) 즐거운 선물
  • 이옥수
  • 승인 2009.01.1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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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즐거운 선물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감사의 선물을 나누는 시기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선물을 주고받는 마음이 점점 바래지고 그 가치를 잃어버린 듯해 안타깝다.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지만 요즘에는 ‘가격’이 그 자리를 대신한 듯하다.
 하지만 선물의 진짜 의미는 거창한 데 있지 않다. 자신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 곁에 있어 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선물이 될 수 있고,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마음 또한 선물이 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선물’이라는 책에는 가장 귀한 선물은 바로 ‘현재’라고 말한다. 모두가 현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고 있음을 알고 이를 소중히 하라는 뜻을 테다.
 나아가 뜻깊은 선물을 하기 위해서는 선물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발찌는 영원히 당신 곁에 머물겠다는 의미고 신년에 건네는 로또 복권 한 장은 부자가 되라는 뜻이며 건강식품은 한 해 동안 건강하라는 의미다.
 소박하게는 신생아가 있는 집에 기저귀를, 어르신들에게는 따스한 마음이 전해지는 장갑이나 목도리, 건강식품을 선물한다면 세심한 배려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선물은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닌 마음을 사는 행위다.
 물질공세가 아닌 행복과 정을 주고 고마움과 사랑, 감동을 되돌려 받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주고받는 사람 모두가 즐거워야 비로소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설 명절에는 소박하더라도 상대방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선물을 준비한다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는 모든 분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부안=이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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