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
6·1 지방선거,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
  • 고병권
  • 승인 2022.05.3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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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권안정론' VS 민주당 '정권견제론' 경기지사 선거로 판가름
- 전북 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 여부와 국민의힘 후보들 득표율이 관건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3일 동안 진행된 공식선거운동 기간 여야 각정당은 사생결단식 공방을 이어가며 총성없는 전쟁을 펼쳤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정부 출범후 불과 22일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의 연장전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 여야 지방선거, 경기지사가 승패 가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 ‘정권 안정론’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 권력 말고는 가진 게 없다며 지방권력을 확보해 제대로 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새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지방권력의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정권 견제론'을 내세우고 있다.

6.1 지방선거 결과에 여야 운명이 달렸다.

국민의힘은 2017년 대선에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했다. 2020년 총선 역시 대패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총선에서 승리한 후 촛불 탄핵으로 2017년 정권을 창출했다. 이어 이듬해 총선에서 180여 석을 확보해 막강한 의회 권력을 잡았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지방단체장 중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7개 중 14곳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 승리는 국민의힘에게는 지방권력을 탈환해 새정부 국정운영 동력을 힘을 실느냐라는 의미가 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까운 국민의 지지가 아직 유효한지를 확인함은 물론 국회와 지방정부를 통한 정권견제에 더욱 충실하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달려있다.

세 곳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 안정론’이 우세한지 ‘정권 견제론’이 우세한지 판가름 난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정가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어 '이재명-윤석열 대선 2라운드' 성격이 짙은 경기도지사 건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경기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또 이후보가 경기지사에서 대선후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곳이다"면서 "민주당에게 경기 패배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 지방선거, 무소속 돌풍 주목

전북지역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일당독주가 지속되면서 다소 싱거운 선거가 예상되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치열한 선거과정 속에서 대사면을 통해 탈당인사들이 대거 복당하면서 견제세력마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는 여당의 득표율과 무소속 돌풍에 촛점이 모아졌다.

하지만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3선에 도전한 송하진 지사가 공천배제되고 김관영 후보가 안호영, 김윤덕 국회의원을 물리치고 공천권을 획득하면서 전북정치권 주류세력 변화가 새롭게 나타났다.

국민의힘에서는 조배숙 전 국회의원을 공천, 익산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정가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기초단체장 14곳 전승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후보 선정과정에서 불공정, 무원칙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력 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참여를 외면하면서 민주당의 압승을 어렵다는 전망이다.

실제 정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에게 기초단체장 자리 절반을 내줬던 지난 2014년 선거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가는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북은 전남과 강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대결을 펼치즌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순창이 49.75%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무주 47.49%, 진안 44.26%, 임실 44.03%, 장수 43.70%, 고창 43.53%, 남원 38.45%를 기록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후 바로 실시되는 이번 지방선거는 여야 모두에게 향후 정국을 이끌어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선거이지만, 4년간 우리지역의 살림살이를 해야 하는 지역대표를 뽑는 선거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에서 후보를 고르고 선택하는 것은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내 한 표는 미약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지도자 한 사람의 철학이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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